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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시스템 작동

스프링 작업이 안된 상태에서… 당연히 크랭크 핸들도 부착하지 않았다. 지금은 브레이킹이 걸렸을때 잘 작동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작업까지이다. 기존 완성본에서 또 다른 수정을 거쳤다. 작업자는 상단의 버튼을 눌러 제포할 간격을 설정하고, 다시한번 버튼을 눌러 제포를 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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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작업

알약 제포기의 선반작업. 레일 시스템을 도입하려니 뭔가 지저분해 보인다. 하지만 막상 스트립 홀더를 여기에 장착하면 단순하고 심플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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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제포기 부품의 조립…

프로토 타입 개발까지 완료는 되었으나, 완성도를 높으기 위한 또 다시 변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쓸만한 제품에서 정말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새롭게 디자인한 브레이킹 시스템과, 또 완전히 새로운 포맷의 ptp 작업 선반을 얹으면 제품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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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 스토퍼!!

알약 제포기의 브레이킹 시스템의 기본 부품이 완성 되었다. 중국서 배송받은 특수나사와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부품을 모두 조합하여 우리의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사실 이미 프로토타입 수준의 개발은 완료 되었으나, 우리의 계획대로 우리 제품을 턴키로 인수하여 무료화 사업을 벌일수 있는 곳이 없다면, 이중 알까기는 직접 생산하여 개발비 일부와 함께 고생한 프로젝트 멤버들과 이익을 공유할 생각이다.

우리가 왜 투자사의 제안을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업체라면 몇억이 엄청 메릿이 있겠지만, 제조업의 입장에서 몇억은 단지 부품 몇개 금형 뜨는 비용밖에 안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투자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이 제품들을 약국에 무료로 뿌릴 업체를 찾기 위함이다.

우리 약국의 경우 한달에 도매상으로 부터 구입하는 약품총액이 9천만원에서 1억 사이라고 한다. 내과 밑의 약국들은 대체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혹은 우리보다 많다고 한다.

우리가 정확히 도매상들의 수익을 가늠할수는 없으나, 팀원들과 하나의 시나리오을 작성했다.

처방약 사입이 많은 약국에서는 분명 우리 약국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할거라 생각했다. 가령 매달 5000만원 이상을 특정 도매상으로부터 사입한다는 전제하에, 우리가 가진 솔루션을 무료로 계약된 약국에 공급하는 것이다. 알약계수기, 알약 제포기, 알약 반절기 이 세가지 아이템이 도매상과 계약된 약국들에만 독접 공급한다면 그 도매상은 충분한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약국들은 필요로하는 제품들을 무상으로 공급 받기에 만족도는 높아질거라 생각한다.

중국업체는 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 일인지 로펌을 통해 우리에게 확인하고자 했던것 같다.

시장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모든것이 변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기술이 사람을 윤택하게 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용이라는 희생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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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반절기 현재 작업중인 내용

사실 타원형, 원형, 타블랫형, 팔각형 등등 대부분의 약들을 반으로 절단할수 있는 헤드룸을 확보했다. 하지만 알약계수기때 처럼 실시간 카운팅 아니라면 의미 없다고 말한 아내처럼, 금번 반절기도 아래와 같은 모양들도 정확히 반으로 나눌수 있어야 한다는게 우리팀에 속한 약사로부터의 피드백이다. 나는 이게 될까 싶은 심정으로 이집트 친구에게 요구를 했고, 처음 개발 당시에 우리가 모아서 보낸 약들 데이터를 검토했기에 염두는 하고 있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아이디어를 스케치하여 우리에게 전송했다. 역시 공유는 불허한다고 한다.

약사들의 절단 속도 요구는 분당 50정 정도인데… 이건 물리적 영영에서 바라보면 많이 힘들다고 한다. 분당 25개에서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약국현장에서 쓰이는 반절기의 경우 분당 10개에서 13개 사이이다. 우리는 그 두배를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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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만남

오늘은 일기같은 글로 시작을 한다. 이상한 만남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며칠전 약국으로 서초구에 있는 법무법인 한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뭐 딱히 법을 어기며 살지 않으려 노력해서인지, 법무법인 연락이 두렵지는 않았다. 전화를 걸어 담당 변호사와 통화해보니, 우리 제품군에 관심이 있는 중국 회사가 있다는 점. 자신들이 대리해서 우리와 연결하고 있다는 설명…

오늘 아침 미팅을 가졌다. 관심 있다는 회사는 블라인드 컴퍼니로 아직 실체를 드러낼 생각이 없다고 전달한다. 실체를 모르는 업체와 의견을 나눈다는것은 무의미하다 생각했다.

왜 우리제품에 관심을 두냐고 물었을때, 우수한 기술력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때 웃음을 참았어야 했다. 그럼 번지수 잘못 찾은거다. 라고 웃으며 말하자, 한국의 유망한 업체들을 리서칭하는 회사가 있으며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중국의 투자회사와 연결시키주는 비지니스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변호사는 해당 업체가 이런 서비스를 통해서 우리 제품군을 인지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렇게 말끝을 흐렸다. 단지 우리가 투자를 원하는지, 혹은 매각을 원하는지 우리의 얘기를 들어보는 단계를 확인하는것이 대리인의 몫이었다.

내가 묻기 시작한다. 중국과 한국의 약국 조제 환경은 많이 다르다 알고 있다. 이 제품들이 한국에 특화된 제품들이지, 중국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방쪽에서 우리가 계획하는 비지니스 구상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럼 최근 일이다. 우리는 무료로 모든 제품군을 약국에 보급하고, 약국으로 하여금 제품군을 지원한 도매상에게 일정 금액 이상 사입케 하는 정책을 그들이 노린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더 나아가 우리는 실체가 없는 블라인드 컴퍼니를 상대로 대화를 더 끌어가고 싶지 않다.

정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다면 실체를 밝히고 인수 의향서를 혹은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라. 인수일 경우 보증금을 납입후에 우리의 자산 가치를 실사하고, 그 뒤에 인수 금액을 상정해라. 그 조건을 받을지 안받을지는 우리 팀원들과 함께 결정한다.라고 말을 끝냈다.

대리 변호인측은 우리 업체말고 복수의 서로 다른 영역의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게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요즘 동네 귀퉁이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만두가게와, 채소가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대부분 조선족 출신들이 운영을 하며, 중국 자본이 뒤에서 받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제품을 통해 중국의 기업이 세탁을 하여 한국업체로 둔갑하고 약도매업에 진출한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 우리의 기술을 인정 받음을 기뻐해야할까? 아니면 알량한 애국심에 이들과의 거래를 내치고 손가락 빨기를 더 해야 하는것일까?

한국에 없는 기술을 국산화하여 공급하려고 했지만, 결국 중국 애들 수중에 들어가는게 처음 내가 시작한 의도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시장경제 쳬제안에서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을 고수하는것이 팜허브라는 보트를 끌고 있는 선장으로서 타당한 일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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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제포기 생산에 관련하여…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서 우리 제품군을 턴키로 인수할 업체가 없다면, 우선 생산이 용이한 알약 제포기를 한정 생산해서 공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는 따로 매체에 영향력 있는 인플러언서와 같은 홍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단지 함께 이 프로젝트를 끌고 가고 있는 약사님들과 꽤 오랜 기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기다려오셨던 약사님들을 포함하여 10대 분량의 부품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부품이다.

10대 분량은 우리 엔지니어가 참관지도하며, 연락받으신 약사님들은 직접 작업장에 오셔서 조립 생산 후 비용 없이 가져가시게 할 방침이다. 당연히 늦은밤 작업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조립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래서 총 500대 +10대가 현재 우리의 목표치이다.

개발도 처음이지만, 판매도 처음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뭐 어찌되지 않겠는가?

그보다 이집트에서 개발 완료된 시제품을 우리가 직접 테스트 해본 뒤에 예약판매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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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제포기 부품값만 200만원

별거 없어 보이는 이 부품을 CNC로 가공할 경우 총 6짝 비용이 국내에서는 200만원 정도 책정된다. 일전에 제작한 알세기의 플라스틱 투명 트레이 비용이 150만원을 훌쩍 넘은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안되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훅 들어오면 너무 비싼 제작단가에 놀라곤 한다.

양산을 하게될 경우 당연히 찍어내기때문에 생산 단가는 몇만원 수준으로 떨어질거다. 하지만 그 양산도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처럼 수백대 수준이 아니라 수천대 이상 제작해야 납득이 가능하다. 이 부품이 PTP에서 알약을 분리하는데 핵심적인 부품이다.

재미삼아 얘기하면,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방식대로 몇대 정도의 소량을 생산한다면 아무런 이윤이나 마진을 붙이지 않고 한대당 600만원이 넘는다는 개발팀의 견적을 받았다. 여기에 마진을 붙이고 유통비용을 감안하면 800만원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은 우리 제품을 유통하고 싶어하는 업체들이 테스트 장비를 구매할때나 지불하는 돈이다.

하지만 우리는 500대를 생산하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이다. 개발자가 직접 조립하고 운영 테스트 후에 내보낼 예정이다. 그러기에 가격은 저렴하지 않을것이다. 우리가 직접 생산한다는 것은 팜.허브 프로젝트 시즌1을 끝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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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필요하시나요? Nope!!! 아니요!!!

지난 금요일 벤쳐캐피탈 담당자가 약국을 방문했다. 많은 얘기를 주고 받는 동안, 나와 한동네에서 살았던 친구였고, 이 동네에서 서울대 출신이 있다는게 신기해서 몇번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싸인 받을걸…

우리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아니요. 저희에게 투자가 이뤄진다면 그 돈은 망가지고 없어질 돈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고 시스템 전반을 하나의 덩어리로 맞춰서 개발 보급하려는 업체들과 파트너쉽 혹은 인수를 희망합니다.

사실 몇몇 업체들은 우리의 현재 상태(그 누구하나 월급을 받거나, 개인 비용이 지출되는것 없음) 로 인수하길 희망하며, 인수 대금도 개발비의 1/10 수준으로 제안을 합니다. 제법 이름이 큰 곳들 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제안을 받을 경우 신용 보증 기금에서 받은 대출금도 갚지 못할 뿐더러, 그냥 아무런 투자나 희생없이 자신들의 제품으로 등록시켜 비싸게 보급할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또 최종 판매 단계의 완성도를 보여줘야 앞서 제시한 금액에 인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 억이 더 드는 작업을 끝내 달라고 하면서 1억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우리 회사를 인수하려고 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배짱을 부릴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그나마 약국에 뿌려놓은 시스템이 있다는것 즉 영업망이 있다는 이유 입니다. 그들도 민망한지 문서로 이러한 요구를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이게 외부로 유출될 경우 그들의 도덕성에 큰 상처가 되기 때문이죠. 이런 처지에 있는 우리에게 투자를 하시겠다구요?

무료화

우리는 알약계수기, 알약제포기, 알약반절기, 조제명령 시스템, 스마트 쉘빙 시스템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하길 희망합니다. 무료화를 통해서 얻을수 있는 수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열거한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면 약국안에서의 노동의존적인 업무는 크게 개선되게 됩니다. 약국 출근 첫날인 약사가 조제실안의 약의 위치를 처방전에 따라 바로 찾을수 있으며, 내방 환자의 처방전의 처방 패턴을 자동학습시켜, 환자에게 일일이 묻지 않아도 되게 될것입니다.

공짜로 만들어 뿌리고 싶다는데 그럼 누가 투자를 하나요?

저희가 노리는 파트너사들은 약품도매시장에 진출하고자하는 업체들 입니다. 아무리 대기업이 들어온다 할지라도, 약사들에게 이득이 없다면, 기존의 도매상들과의 거래를 유지하지 새로운 업체로 이주하지는 않을것 입니다.하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시스템을 약국들이 무료로 쓸수 있다면, 이것을 무기삼아 그들에게 일정수준의 의무 구매 약정을 체결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행중인 몇가지 프로젝트를 더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투자를 하여 만들어 놓은들 업체들은 헐값 인수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발을 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면 이제는 재무적위기가 찾아올것입니다. 그들이 배짱 부리며 헐값 인수를 고수하는것도 우리가 더이상 운영 유지 못할때까지 기다린다는 얘기를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우리가 개발한 제품을 만들어 놓고 봄이 오 길 기다릴 기초 체력은 있습니다.

또 한곳의 예비 투자업체를 날렸다. 언제나처럼 우리돈이 귀하다면 상대방의 돈도 귀한줄 알아야 한다. 몇억 투자 받아 적당히 결과물 내주고 이게 한계였다. 뻔한 스타트업의 망하는 패턴을 그리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찌되었든 이 팀을 끌고 있는 대표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렇기에 행여 우리의 기대대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다면, 알약 계수기의 경우 우리와 분쟁을 벌였던 미국 업체에게 특허권 폐기 및 개발 포기를 바탕으로 비용 보전을 요청할 생각이며, 알약 제포기의 경우는 500대 정도 소량 생산하여 함께 했던 약사님들과 팀원들에게 보상을 주고, 투자금 회수하는 선에서 여행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