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척도다

얼마전 항공기 모터를 채용한 드라이어라는 국산 제품을 구매했다. 각종 블로그에 사용기가 자자하여, 거금 6만원 을 넘게 주고 구매를 하였다. 여타 다른 헤어드라이어와 비교를 하자면 힘이 좋긴 하지만 광고에서 보여줬던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의문을 갖자면 항공기 모터? 항공기는 엔진 아닌가? 엔진을 점화한다던가 할때 기계적 전기 모터를 사용할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직접적 항공기 엔진과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에 항공엔진의 힘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판매사의 마케팅 용어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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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잊고 있다가 밀라노에서 미디어 월드라는 전자쇼핑몰에 들렸다가 반 충동적으로 dyson 헤어 드라이어를 구매했다. 이상하게 오픈마켓 아마존등에서는 이 제품이 100유로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리셀러들이 많다. 하지만 다이슨을 정식으로 취급하는 매장들은 정상가격 399유로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399유로가 애들 이름인가?  텍스프리로 구매한다 하더라도 40만원정도이기에… 쭈삣쭈삣 부인의 눈치를 보는데 쿨하게… 승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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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기를 사면 의례적으로 양말을 꺼내 물에 적시고 말려본다. 학부시절 게으름에 신을 양말이 없을때 급하게 양말을 손 빨래 하고, 드라이기에 물려서 말리곤 한다. 여지없이 일정 시간 과열되면 드라이기는 멈추게 된다. 항공기 모터 드라이어도 멈췄다. 그래서 실망감이 컸는지 모르겠다.

바람의 세기 3단계, 그리고 열기도 3단계로 조절할수 있다. 드라이어 헤드는 총 3개가 들어있는데, 다음과 같다. 이 헤드들은 물리적으로 본체와 채결하는 일반 방식과는 다르다. 마그네틱으로 되어있어서 찰칵하고 본체와 연결된다. 막 흔들거나 해보진 않았지만, 사용중에 떨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뜨거운 열기로 드라이를 하다가도 아래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누른 만큼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다시 버튼에서 손을 떼면 원래의 열기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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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모터는 손잡이 하단부에 있다. 이 하단부에 원동으로 생긴 모터가 들어있고, 이 모터를 쇠로된 촘촘한 망이 보호하고 있다. 사용하다보면 이 촘촘한 망에 먼지들이 뭉쳐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씩 이 부분을 청소해줘야 한다. 여지껏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지만, 일반 드라이어는 주변 먼지를 모두 머리에 쏟아붙는것이라는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제품 구매의 결정적인 이유도 아니었거니와, 제품을 사 놓은 다음에서야 알게된 내용이니까…

오직 성능이다. 나에겐 오직머리 말리는 성능이 중요하다. 머리결도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보호된다고 하는데 이는 내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오랜 전통의 나만의 드라이어 성능 테스트인 양말 말리기를 시행했다.

결과는 하기와 같다.

국산 항공기모터 드라이어는 평균 78데시벨의 소음을 발생했으며, 양말 한쪽을 말리는데 1분 30초가 소요되었다. 반면 다이슨의 경우 82데시벨의 소음과 30여초만에 JMW만큼 말렸다. 소음 부분은 체감하기에는 다이슨 제품이 거부감이 적었다. (이부분은 개인차) 또 JMW의 경우 양말이 뜨거워져 손으로 잡기 불편할정도였다. 반면 다이슨의 경우 상대적으로 뜨겁지는 않으나, 양말 건조는 훨씬 더 빨랐다.

와사비망고 USB 충전기

1998년인가 롬바르드라는 파워북G3를 사용했을때였다. 당시 2900달러였는지, 2400달러였는지 긴가민가… 300만원이 안됐다. 엘렉스라는 회사에서 800만원에 팔아 재키던 시대였다. 학교에서 다리 건너면 엘렉스 빌딩이 보였는데…  각설하고…

제품에는 두개의 USB 포트가 있었다. 용산 선인상가에 혹시 USB 마우스가 있나 가보니, 나보고 마우스는 시리얼로만 나온다고 핀잔을 주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좀 지나서,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USB를 지원하는 마우스를 serial to usb 아덥터를 추가해서 제공하던 기억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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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천 700원이라는 납득할만한 가격에 물건을 잡았다. 우선 집에서 USB로 충전을 하는 물품들을 정리해봤다. 아이폰 두대, 이어폰 한대, 해드폰 한대, 액션캠 하나, 그리고 외장 배터리 두개, 애플워치 하나, 충전용 배터리 두알, 대충 이정도?

이 모든것을 한번에 충전할 일이 없으니, 상시 연결해놓아야 하는것은 애플워치 충전단자와, 아이폰 단자하나, 그리고 Micro usb  케이블 하나만 꽂아놓으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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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186.JPGDSC05187.JPG넘쳐나는 아답터들이 흉물스럽게 집안 구석구석 꽂혀 있는것을 보노라면,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이 상황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것은 칭찬받을 만한 제품이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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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이산가족처럼 흩어졌던 충전기들이 이제 한자리에 모인 격이다. 그렇다하여 기대했던 깔끔한 선 정리는 욕심인듯 하다. DSC05191.JPGDSC0519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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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여전히 USB 충전 포트가 모자르다. 테이블을 보면서 누군가는 또 다른 편리한 세상을 그리겠지? 무선 충전으로 넘어갈 모습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5년 정도 지나면, 지금의 선들을 추억하면서 이런 글을 썼노라 웃음 지을수 있겠다.

급속충전이라고 하는데, 벨킨에서 나온 부스터 제품보다는 확실히 느린것 같다. 생각해보니,  왜 급속 충전기를 침실에 두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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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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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벨킨으로 끝나버리는군…

속도를 중시 여긴다면 전용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는게 낫겠다 싶다. 와사비망고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이 전류가 비정상적일때 차단해준다는 문구를 싣었는데, 작동 여부를 떠나 그런 문구만으로도 안심을 조금 하게 된다.

점점 지저분해지는 책상을  보면서 아 나 정말 덕후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JVC action cam vs DJI OSMO

DJI OSMO를 영입하면서부터 괜한 믿음이 생겼다. 아니면 비싼 가격 때문에 믿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집에 뒹굴던 액션캠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자전거에 부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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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매한 제품은 초창기 제품으로, 왠지 멍청해 보이는 고프로가 싫어서 이 녀석을 선택했다. 일년 뒤에 두번째 업그레이드 버젼이 나온 이후로 더이상 진척이 없는것을 봐서는 망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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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 텔레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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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사놓고 찍은 영상이다. 낮에는 그런저럭 쓸만한 영상을 찍어낸다 생각했다.

서두에 잠시 밝힌대로 그럼 오스모와 같이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편의점 가는 과정을 담아 보았다. JVC 제품을 구매했을 당시, EIS 즉 손떨방이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기능이기에 세삼스럽지 않지만 3년전에는 그래도 JVC에서 나름 야심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믿고 싶다. 아니 당시 내 선택을 믿고 싶다.

170도 광각렌즈로 인해 액션캠의 화면 왜곡이 눈에 도드라진다.  야간 찰영은 오즈모 역시 비판을 받고 있지만, 3년전 제품이라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상을 담아냈다. 하지만 손떨방 기능때문인지, 화면 떨림은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핸들이 돌아가는대로 휙휙 돌아가는 앵글로 인해 어지러움도 느껴졌다. 이에 마운트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액션캠이 기울어졌는데, 인위적으로 확인하고 돌려놓지 않으면, 기울어진 영상을 찍을수 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벌(짐벌)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영상이 가장 좋은 리뷰이고 답변이 될거라 믿기에 길게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