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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 swash

여행중에 연락을 하나 받았다. 몰꼬리로부터 배송비가 200달러 정도가 책정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뭐지 고민하다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를 한 Swash라는 의류 관리기가 떠올랐다. 정상가 399달러짜리 제품을 블프라해서 199에 나온것이다. 머리를 돌렸다. 199달러까지라면, 자가 사용 목적으로 세금이나 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큰 고민없이 냉큼 질렀다. 그런데 주문한지 한달이 넘어가는 시점에도 배송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배대지를 거르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잊고 지냈다.

배송비만 대략적으로 240달러가 나왔으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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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제품은 홈 드라이크리닝제품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얼룩이 지거나 했을 경우 온전한 세탁이 필요하지, 얼룩을 제거하거나하진 못한다. 매일 세탁 할 수 없는 울이나, 실크류등의 베인 냄새나 구겨짐 정도를 개선해주는 제품으로 보는게 합리적이겠다. 배송비만 제외하면 199달러가 나쁜 가격은 아니라 생각든다.

이 제품은 월풀사와 P&G사가 조인트벤쳐 형식으로 협업하여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한다. P&G 특성상 이 제품안에 들어가는 전용 Pod를 제공하는데, 결국 전용 세제 장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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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가격이 하나당 800원 정도이다. 이 전용 Pod를 제품안에 올려놓고 난 다음 밀어놓고 시간 설정을 하면 된다. 시간은 15분과 10분 두개만 선택 할 수 있다. L10804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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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80411.jpg제품이 작동하는동안 인디케이터 불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표시등이 줄어든다.

평소 입던 반코트를 넣고 15분 돌려보았다.L1080403.jpg

섬유에서 나는 특유의 눅눅함은 사라지고, 옷결이 살아났다. 상콤한 냄새는 덤으로 얻은 셈이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다. 이 제품은 온전한 드라이크리닝을 구현하지 못한다. 아니 태생적으로도 드라이크리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면 다리미인가? 다리미처럼 칼같이 다려지지도 않는다.

이 제품은 코트나, 실크, 울 등의 관리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입을때마다 세탁하기 힘든 옷들 말이다. 가죽은 해당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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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것처럼 집게로 옷을 잡아 당겨준다. Pod안에 있는 세제와 순환열기로 인해 옷이 팽팽해진다. 셔츠종류는 아직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뷰를 보면 셔츠나 양복 상의등은 만족할만큼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편리하고 좋은 제품인것은 알겠다. 하지만 문제점은 이곳은 한국이다. 이 제품은 미국전용이며, 110v만 지원한다. 트랜스를 3k짜리로 넉넉하게 달아줬다. 이것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Pod를 국내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얼룩등을 제품이 제거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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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pod를 DIY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몇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다 사용한 pod통에 섬유유연제와 물을 섞어서 테스트해봤다. 오 나쁘지 않은데? 앞으로는 이렇게 써야겠다라는 찰라에 이마트에서 홈드라이 클리닝전용액을 발견했다. 향은 오렌지향이났다. 그리고 이 세제에 물을 희석해서 포드에 담았다. 그리고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으며, 제품을 가동 시켰다. 결과는 대 만족이다. 전용포드를 사용한 만큼이나의 결과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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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기름얼룩이 진 후드티가 하나 있는데 드라이크리닝 세제에 물을 약간 희석해서 (포드에 넣은것보다는 진하게) 얼룩진 부분에 문지르고, Swash에 넣고 15분을 돌렸다. 기름얼룩 제거 성공!!

One More Thing.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집에 의류건조기가 있다면, 건조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드라이 크리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물티슈에 드라이크리닝 세제를 골고루 바르고, 건조기에서 30분 가량(소프트 설정) 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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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척도다

얼마전 항공기 모터를 채용한 드라이어라는 국산 제품을 구매했다. 각종 블로그에 사용기가 자자하여, 거금 6만원 을 넘게 주고 구매를 하였다. 여타 다른 헤어드라이어와 비교를 하자면 힘이 좋긴 하지만 광고에서 보여줬던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의문을 갖자면 항공기 모터? 항공기는 엔진 아닌가? 엔진을 점화한다던가 할때…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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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다.

타이틀을 어떻게 뽑아야할지 한동안 망설이다가, 먼저 본문을 채워나간다. 글이 마무리 될때쯤이면 글에 어울릴만한 제목이 걸려 있으리라…

스위스 베른에서 취리하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한시간 정도 달리다보면 우편에 Jura 공장을 만날 수 있다. 공장에 방문해본적 없고, 또 딱히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그 인근 고속도로에 범칙금을 물기 위한 고속도로 단속 카메라가 많이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

FUST나 미디어마트 같은 곳에서 (하이마트 비슷) Jura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단 커피머신보다는 다리미 브랜드로 처음 각인 되었기에, 커피 머신과 쉽게 결부 시키지는 못했다.  또한 주변에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잠시 가격대를 살펴보고 이내 포기했다. 그리고 Siemens 제품을 700유로 주고 구매를 해버렸다.

맞다. 지금부터 커피머신을 잠시 들여다본다. 처음 구매했던 지멘스를 한 5년간 쓰면서 느꼈던 점은 일단 편리하다, 그리고 또 한번 편리하다. 드립커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진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우유 거품을 낼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필립스 세코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좀더 고급진 향을 낸다. 사실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가끔 집에 방문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카페라떼등의 유제품 혼용 커피를 요구할때면 약간 불편해진다. 우선 제품 본체에 연결되있는 스팀 노즐에 우유통을 연결하여 우유거품이나 우유를 따듯하게 만든후에, 다시 커피 추출 노즐로 가지고 와서 그 위에 에스프레스를 내린다. 이것이 은근히 불편하다. 또한 우리네 컵이 유럽 전통적인 사이즈보다는, 아메리카 특히 스타벅스의 영향으로 컵의 높이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커피 잔이 커피머신에 안들어가서, 비스듬히 넣고 커피를 추출한다. 이때 간혹 우유가 넘치기도 해서 머신 주변부가 쉽게 더러워지곤 했다. 하지만 대체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내려 먹었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식구가 한명 늘면서, 커피 취향도 하나 새롭게 추가 되었다. 라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식구가 생긴것이다. 서로가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JURA GIGA 5를 구매하기로 한다. 국내에서는 1000만원 정도하는 녀석인데… 대한민국은 특히 이런류의 머신들은 현지가격에 비해 최소 2-3배 이상 비싸다. 유럽에 사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구매를 했다. 최소 10년을 쓸거라 생각하면, 한번쯤 누려볼만한 호사라 생각을 하여 결단을 내린것이다.

구매에 앞서 고민이 되었던것은, 한국의 전류와 유럽의 전류가 다르다는점. 유럽버젼은 50hz이고 한국은 60hz이다. 솔직히 이 말이 뭔지 잘은 모르나, 행여 기계에 부담이 될까 싶어서, 구매에 앞서 국내  jura 사설 수리 업체에 문의결과, 가져와도 무방하고 문제가 없다고 한다. 또한 이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수리도 사설 업체가 해줄수 있다 하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커피 머신류의 고장은 주로 석회에 의한 노즐 막힘 현상이 대부분이라 한다. 하지만 한국의 수돗물은 석회가 나오지 않기에, 기계에 무리가 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는 지멘스를 사용하면서 겪은 바 있다.

L1080371.jpg제품을 받아들고 난 뒤에 제일먼저 Welcome Pack을 개봉을 했다. 그 안에는 커피머신 세정제와 개런티 그리고 정수필터 등이 들어 있었다. 물론 메뉴얼도 들어있다. 특이한것은 소변검사할때 쓰는 측정기 같은 녀석이 들어있다. 이게 뭘까? 들여다보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 메뉴얼을 정독했다.

Total Hardness Test…물의 성질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측정값에 맞게 커피머신에 세팅값을 변경해주면 된다. 뭔지 모르게 섬세하고 고급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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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 지멘스와 다르게 우유통이 스테인레스(혹은 알루미늄) 진공으로 되어 있어, 기존 사용하던 제품의 플라스틱 통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우유 거품이라는것이 투입되는 우유 온도에 따라서 거품의 질감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유라 우유 탱크를 따로 구매를 해서 붙여주었다. 일종의 우유탱크 전용 냉장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멘스 제품도 훌륭하다. 하지만 우유 거품이 일정하지 않고, 어떨때는 거품이 안되고 그냥 데워진 우유가 나올때도 있고, 어떨때는 거품이 만들어지고, 어떨때는 그냥 스팀 수증기만 발사되기도 하는등 불편함이 있었기에 따로 구매를 했다. 진공 스테인레스 통이 들어 있다는걸 알았다면 구매를 안했을지도 모른다. 두 제품을 동시에 놓고 보노라면 고급져 보인다. 뭐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는걸로… L1080387.JPG

제품으로 넘어와서 제품을 보고 간력하게 풀어보면, 커피의 분쇄와 추출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 그리고 커피빈을 분쇄하고 추출하는데 소음도 적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을 추출할 수 있다. 추출할때 물의 온도나, 물의 양 그리고 분쇄시 입자 굵기등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것에 내가 원하는 형태로 세팅값을 변경할 수 있다.  원두를 넣어두는 BIN이 두개여서, 각기 다른 원두를 넣어두면 기호에 따라서 원하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세팅값은 각기 50:50 비율로 섞이게 되어 있으나, 이는 조절을 할 수 있다. 섞이는 비율을 0-100%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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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상판에는 온오프 버튼과 DIY 세팅메뉴로 들어가는 P버튼 그리고 초창기 아이팟 같은 로터리 방식의 휠과 그 안에 누르게끔 작은 버튼으로 구성되어있다. 휠을 휙휙 돌리면서 원하는 커피를 선택하고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된다. L1080381.jpg

전면부는 뜨거운 물 추출노즐과 커피노즐 그리고 우유노즐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이드에는 2.6리터의 물을 수납할 수 있기에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는 무난한다.  기존의 커피머신들은 우유거품기 헤드와 커피추출헤드가 따로 있다. 보통은 우유거품기를 작동시키고 거품을 받은 후에, 커피노즐헤드로 다시 옮겨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하지만 JURA giga 5는 헤드 하나에 우유노즐과 커피노즐이 있다. 컵을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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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용, 첫 만남이기에 사실 우유 거품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전통적으로 사용된 스팀기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전에 커피집을 잠시 했을때, La cimbali의 우유스팀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전에 사용하던 지멘스는 우유 거품이 일정하지 않고, 거품이 큰 방울들로 거칠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가정용이라 그냥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유라의 거품은 걱정을 종식시켰다. 상업용 커피머신과 동등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La cimbali와 비교해서 동등하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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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라떼처럼 거품보다는 에스프레소와 데워진 우유가 만나는 음료도 있고, 또 거품과 데친 우유 모두가 필요한 음료들도 있다. 세팅을 통해서 미리 정해놓으면, 내가 기계적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모두 적용되어 나온다. 커피머신중 별도의 거품 헤드가 있는 제품들은 헤드에 로터리 방식의 다이얼이 있는데, 거품을 만들거나, 우유를 데칠때 그 로터리 휠을 돌려주면서 수동적으로 조절해야한다.

지금와서 지멘스 제품에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거품기가 달린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 지멘스나 세코 같은 가정용 머신을 두고 카페테리아를 오픈한다면 말릴 것이다. 하지만 JURA giga 5정도라면 하루 100잔 정도의 소규모의 커피집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그리고 안드로이드 모바일을 통해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어짜피 커피잔을 올려 놓으러 가야하기 때문에 이 기능이 필요할까? 올려놓으면서 버튼을 조작하면 그만인데 말이다. 모바일을 이용하면 세팅값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물론 커피머신 자체를 통해 세팅을 변경하고 저장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휴대폰을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컵만 올려놓고 원하는 설정을 임의적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커피를 손쉽게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유량을 조절한다던지, 거품량 또는 커피의 추출 강도를 통해서 진한 또는 연한 커피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것이다. 아쉬운점은 JURA smart connect 라는 별도의 블루투스 모듈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가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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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내가 사랑하는 시계다

커뮤니티에 활동하는 뭐 회원님께서 내 시계의 디테일한 사진을 볼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물어보셔서, 말 나온김에 매크로 렌즈를 꺼내서, 촬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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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목이 두껍지 않은데, 40mm까지는 커버칠 수 있다. 문득 보면 아 좀 크다 정도 한다. 이제 무차별 사진 폭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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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그리고 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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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차를 만난것은 2008년 스위스 시옹이라는 작은 동네였다. 유학생이었던 나는 가장 저렴한 차를 찾다가 결국 스마트를 만나게 됐다. 동네 자체가 시골이다보니, 대중 교통만으로 생활하기에는 힘들었다. 첫 차는 지금 스마트의 이전 모델… 2세대 스마트 포투 였다. 지금은 3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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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wo 가 의미하는것은… 2명을 위한 차라는 것이다. 간혹 사람들이 묻는다. 때에 따라서 3-4명이 움직여야할때는… 그러면서 세컨카 정도라면 어울림직 하다고… 이에 반문한다. 과연 평소에 몇명이 당신의 차를 함께 이용하냐고 말이다. 오히려 여럿이 움직일때는 Socar나 렌트를 이용한는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고 말이다. 이렇듯 홀로 차를 더 많이 연유와 또 짝꿍이 될 사람 정도와 함께 쉐어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테슬러 Model 3 를 이미 주문해놓은것은 함정이다. ^^ 여담으로 최근 네바다 사막에서 현 3세대 fortwo 전기차 테스트가 성공리에 마무리 됐으며,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Smart Fortwo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스마트의 탄생은 참으로 희안하다. 브레게, 오메가, 블랑팡, 글라슈테오리지널 등의 명품시계로 유명한 스와치 그룹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차이다. 스위스 비엘에 본부를 둔 스와치그룹은 혁신적인 자동차 개발을 주도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자동차 회사가 없다. 그래서 먼저 BMW와 협업을 하다가 넘어졌다. 이후 이들은 다임러사와 협업에 성공, 1,2세대 Smart 의 디자인을 책임진다. 현 3세대는 결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보통 스마트는 독립된 매장을 갖고 있기보다(있긴 있다), 다임러의 가장 보편적 차량인 벤츠 대리점에서 함께 전시 판매를 한다.  사람들이 그래서 벤츠 스마트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독일에서 만든것인가? 다임러에서 참여한 이 제품은 벤츠에서 차 프레임을 제공했으며, 생산 공장은 독일 접경 프랑스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1-2세대의 경우 엔진은 뜻밖에 일본제품이다. 미쓰비시였던가? 여튼 999cc 일본 엔진을 달고 있었다. (1세대는 699cc) 하지만 금번에 들어서는 르노 엔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한 날렵해보이던 외형도 크고 둥글둥글해졌다. 스와치그룹의 이탈로 인한 변화라고 생각해본다.

자동차로써의 기본적 사용기

공인 연비를 잘 믿지 않는다. 하지만 구매후 3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연비는 16-7km/L 정도로 보면 되겠다. 주로 시내 주행을 많이 하기에, 고속도로에 올라타면 좀 더 드라마틱한 결과를 낼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휘발유를 이용한다. 보통 미니를 판매할때 하는 말이 운전의 재미가 있다는 말을 한다. 이 얘기를 바꿔서 말하면 승차감이 안좋다는 얘기다. 오랜 fortwo 이용자로써 3세대는 진정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를 타던 사람이라면 시끄럽다고 말할수 있겠다. 이 제품은 RR엔진이다. 운전석 바로 뒷쪽에 엔진이 위치해 있다. 그래서 비록 개선된 엔진이라고 하나, 소음은 그냥 받아들이는것이… 만약 차에 관심이 있다면, 판매사에 연락을 해서 시승을 해보는것이 수용할만한 소음인지 아닌지 답 낼 수 있을것이다.  차체는 좀 높다. 그래서 타고 내리는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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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받기전 차상태

운전석이나 보조석의 공간은 중형차량 이상으로 넓직하다. 조금 거짓말 보태면 BMW 520D보다 넓다. 이 차가 2인승이라서 사람들이 협소한 스페이스를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산이다. 넓직하다.  가속력이나 기타 전문적인 부분의 리뷰가 필요한 차가 아니기에, 또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 않은 유저이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단지 말해줄것이 있다면 2인승에, 차체가 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 코너에서 쏠림 현상… 기가막히게 잘 잡아준다. 국산 차들과 분명한 구별점이라 말 할 수 있다. 스탑앤고라는 기능은 차가 일정부분 전력을 갖고 있을때에 한해서 신호등이나 기타 잠시 정차를 하게되면 시동을 꺼주다가 다시 운행을 시작하면 바로 시동이 켜지는 그런 기능을 탑재하였다. 근데 이 기능이 그렇게 썩 멋져보이진 않는다. 이미 수년전 선보여왔던 기술이니까 말이다. 이 제품은 크루즈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것이 반쪽짜리 기술이다. 요즘 수입차들 대부분에 구현되는 어뎁티드 크루즈는 아닌것이다. (앞에 있는 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면, 내 차도 따라서 줄여주고 하는 식의 기능)

L1020051.jpgL1020050.jpg자동차의 트립 컴퓨터는 영어지원을 한다. EU국가들 언어는 대체로 지원하는듯 하다. 하지만 자동차 오디오는 한글을 지원한다. 그래서 아이폰의 음악을 제목과 함께 잘 디스플레이 해준다. 또한 Smart app을 다운 받으면, app으로 오디오 전화 네비게이션까지 모두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네비게이션 지원을 하지 않는다.

 

물건을 적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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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40인치짜리 하나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 그 이상은 무리이다. 하지만 주로 혼자 탈 경우 보조석 시트를 잘 포개어 접으면 보드 정도는 적재할 수 있겠다. 진정한 싱글라이프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차량은 어떻게 구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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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수리좀 하자!!!

L1020003.jpgL1000658.jpg이 차량은 국내에 공식적으로 소개되진 않았다. 개인 수입을 하던지, 아니면 이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서 구매를 하는것이 방법이다. 이전에 타던 fortwo는 직접 이사화물로 가져오면서, 어떠한 방법으로 가져와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양재동에 있는 스마트 판매 코리아라는 곳에서 구매를 했다. 제시 받은 가격이, 직접 동일 제품,동일 옵션의 제품을 직접 수입할 경우와 비교해서 20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 수고와 자가 정비의 부담은 200만원으로 날릴 수 있었기에, 그냥 선택을 했다.

차량정비는?

L1020005.jpgL1020007.jpgL1020009.jpg많지는 않지만 수입사에서 협력업체를 전국적으로 두고 있다. 4만km, 2년 유한보증이다. 이 차는 단순한 차량이어서 특별한 고장은 나지 않을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소의 실력은 사실 스위스에 거주했을때 받았던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정비공들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이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함께 찾아서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동호회성격이 느껴진다. 업체에 맡겼다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오히려 정겹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오직 사소한 문제에 해당된다. 기계적 결함이나 차량 핵심 정비에서는 여타 다른 정비와 비슷한 프로페셔날한 서비스를 한다. 사소한것은 최근 내가 겪었던 주행시 발생하는 잡음 유입에, 그들의 반응이다. 그리고 해결해보려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결국 잡지를 못했다. 그러면서 무척 미안해 한다. 함께 공부해보고 풀어가기로 약속했다. 시속 80km/h 이상시 운적석도어에서 들리는 작은 휘파람 소리? 회오리 소리?  오늘 주행중에 차문을 열어놓고 달렸는데, 연 상태에서도 들린다.  아… 그럼 도어 문제가 아니라, 외부에 바람닫는 부분들을 챙겨봐야 하나보다.  연휴가 끝나고 정비소에 알려줘야 겠다.

어떤사람에게 필요한가?

무척이나 직관적인 차량이다. 눈에 보이는데로 판단할수 있는 차량이다. 2,000만원이 넘는데 경차같은 2인용차량을 사는것은 미친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안보는 것이 옳다. 그 가격에 승차감마져 만족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언제나 옳다. 시승차량이 있던데, 가서 직접 시승해보고 가부를 정하면 된다. 마치 홍보처럼 보일수도 있는데, 충분한 고민없이 덥썩 샀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난 이곳에 내 돈 다 내고 구매를 했다. 그리고 글을 댓가로 서비스를 받던가, 뭐 금적적 혜택을 누린것은 전혀 없다. 순전히 개인적 리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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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어폰은 언제나 바닥을 긁는다

젠하이저 코리아가 들어설 무렵 대학 선배 한분이 이곳 책임자로 갔다. 나는 정당한 페이를 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분에 넘치게 돌아오는 사랑에 언제나 빚진자로 지낸다. 하지만 나는 정작 Dr.Dre를 쓴다. DSC05301.JPG

Bluetooth 기능 때문이다. 그리고 그냥 안들을때는 목에 걸어 놓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고급 이어폰을 준다고 하더라도, 이동중에 그걸 다시 징징 감아서 하우징 하는것 자체가 귀찮기에 차라리 이런 무선 이어폰이 내겐 더 편했다. 다행이도 막귀이다. 그래서 음질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다.

DSC05291.JPG사실 이 제품은 신년 들어 가까운 지인 몇 몇분께 선물코자 들고왔다. 하지만… 아마존 주문 페이지를 확인안해서… 예상치 못하게 4개가 더 딸려왔다. 왜이렇게 결재가 많이 됐지? 했는데 그때는 그냥 모르고 지나쳤다. 뭐 좋은 일 생기면 그때 사람들에게 선물하도록 하자. 앞선 그림에서 보듯이 저 양 끝에 자력이 있다. 그래서 옷에 클립처럼 똑딱 포개어 겹치면 고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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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그림에서 처럼 클립에 꽂는다. 그리고 줄 길이에 맞춰셔 몇번 더 돌돌 감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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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바닥에 끌고 다니지 않을수 있다. 그리고 그림이 최고의 리뷰이자, 직관적인 설명이라 믿을수 있는 제품이다.

자력이 생각보다 완전 강하지는 않다. 아주 두꺼운 옷에서는 접지력이 조금 떨어진다.  가격은 12.99달러로 비싸다. 아무리 검색을 해도 싸게 파는 쇼핑몰이 없다. 원가는 3달러도 안할것 같아 보이는데… 아이디어 값인것 같다.  마감이 좀더 고급졌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음향기기 리뷰는 못한다. 막귀중에 막귀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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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망고 USB 충전기

1998년인가 롬바르드라는 파워북G3를 사용했을때였다. 당시 2900달러였는지, 2400달러였는지 긴가민가… 300만원이 안됐다. 엘렉스라는 회사에서 800만원에 팔아 재키던 시대였다. 학교에서 다리 건너면 엘렉스 빌딩이 보였는데…  각설하고…

제품에는 두개의 USB 포트가 있었다. 용산 선인상가에 혹시 USB 마우스가 있나 가보니, 나보고 마우스는 시리얼로만 나온다고 핀잔을 주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좀 지나서,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USB를 지원하는 마우스를 serial to usb 아덥터를 추가해서 제공하던 기억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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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천 700원이라는 납득할만한 가격에 물건을 잡았다. 우선 집에서 USB로 충전을 하는 물품들을 정리해봤다. 아이폰 두대, 이어폰 한대, 해드폰 한대, 액션캠 하나, 그리고 외장 배터리 두개, 애플워치 하나, 충전용 배터리 두알, 대충 이정도?

이 모든것을 한번에 충전할 일이 없으니, 상시 연결해놓아야 하는것은 애플워치 충전단자와, 아이폰 단자하나, 그리고 Micro usb  케이블 하나만 꽂아놓으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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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186.JPGDSC05187.JPG넘쳐나는 아답터들이 흉물스럽게 집안 구석구석 꽂혀 있는것을 보노라면,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이 상황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것은 칭찬받을 만한 제품이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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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이산가족처럼 흩어졌던 충전기들이 이제 한자리에 모인 격이다. 그렇다하여 기대했던 깔끔한 선 정리는 욕심인듯 하다. DSC05191.JPGDSC0519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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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여전히 USB 충전 포트가 모자르다. 테이블을 보면서 누군가는 또 다른 편리한 세상을 그리겠지? 무선 충전으로 넘어갈 모습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5년 정도 지나면, 지금의 선들을 추억하면서 이런 글을 썼노라 웃음 지을수 있겠다.

급속충전이라고 하는데, 벨킨에서 나온 부스터 제품보다는 확실히 느린것 같다. 생각해보니,  왜 급속 충전기를 침실에 두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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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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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벨킨으로 끝나버리는군…

속도를 중시 여긴다면 전용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는게 낫겠다 싶다. 와사비망고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이 전류가 비정상적일때 차단해준다는 문구를 싣었는데, 작동 여부를 떠나 그런 문구만으로도 안심을 조금 하게 된다.

점점 지저분해지는 책상을  보면서 아 나 정말 덕후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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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C action cam vs DJI OSMO

DJI OSMO를 영입하면서부터 괜한 믿음이 생겼다. 아니면 비싼 가격 때문에 믿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집에 뒹굴던 액션캠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자전거에 부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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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매한 제품은 초창기 제품으로, 왠지 멍청해 보이는 고프로가 싫어서 이 녀석을 선택했다. 일년 뒤에 두번째 업그레이드 버젼이 나온 이후로 더이상 진척이 없는것을 봐서는 망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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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 텔레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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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사놓고 찍은 영상이다. 낮에는 그런저럭 쓸만한 영상을 찍어낸다 생각했다.

서두에 잠시 밝힌대로 그럼 오스모와 같이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편의점 가는 과정을 담아 보았다. JVC 제품을 구매했을 당시, EIS 즉 손떨방이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기능이기에 세삼스럽지 않지만 3년전에는 그래도 JVC에서 나름 야심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믿고 싶다. 아니 당시 내 선택을 믿고 싶다.

170도 광각렌즈로 인해 액션캠의 화면 왜곡이 눈에 도드라진다.  야간 찰영은 오즈모 역시 비판을 받고 있지만, 3년전 제품이라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상을 담아냈다. 하지만 손떨방 기능때문인지, 화면 떨림은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핸들이 돌아가는대로 휙휙 돌아가는 앵글로 인해 어지러움도 느껴졌다. 이에 마운트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액션캠이 기울어졌는데, 인위적으로 확인하고 돌려놓지 않으면, 기울어진 영상을 찍을수 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벌(짐벌)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영상이 가장 좋은 리뷰이고 답변이 될거라 믿기에 길게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