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filed under “여행

comment 0

순차적이지 못한 여행기#작성중

DJI_0006.jpg

이곳을 기억하고 추억한다면, 적어도 가보진 못했어도 이곳을 얘기하면 아! 하고 추억에 잠기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행기를 순차적으로 작성하지 않고, 여운이 남는 장소로 건너 띄었다. 사실 허접한 여행기를 쓰는 이유도, 시간을 내어 자료 조사와 또 내게 찍고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들을 잘 버무려 그럴싸하게끔 만들려한다. 공개되는 사진이나 촬영물이 전체 내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의 10% 미만이지 싶은데, 아끼는것이 아니라 게을러서 정리를 안한것이다.

뭐하나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이라서 일단 공중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올려 놓았다. 원래 이곳을 오려했던것이 아니었다. 즉흥적인 결정에 의해서 그냥 네이버 검색 해보고, 아 이런곳이 있다더라 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물론 업데이트를 가정하고 작성중이라 이곳이 어디네라고 말해주고 싶진 않다. 한눈에 알아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검색하다가 장소를 알게되면 묘한 감동이 전해지리라. 포루투갈은 아니다.

L1070097.jpg

오후 2 시쯤 되었을것 같다. 어둡다.

여행중에, 여기저기 두발로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비는 달갑지 않다. 하지만 날씨를 내가 어떻게 조절할수도 없는것이고, 그냥 비오는 날도 운치 있다며 자신을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좀 맑아지면 안되겠니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L1070141.jpgL1070134.jpgL1070119.jpg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네는 추억너머의 공간이 되어 있고,  또 이곳이나 관련된 컨텐츠의 이름은 들어봤을지라도 이 공간들이 낯 익지 않을것같다.

L1070125.jpg

등대 역할을 하는것일까? 언덕 꼭데기 십자가에 불이 들어와 있다.

 

comment 0

포르투 시내 1/2

 

L1040726 (1).jpg

사람을 의식하지 않아

 

L1040571 (1).jpgL1040580.jpgL1040594.jpgL1040604.jpg

꽤 유명한 카페이다. 그런데 나는 이곳이 헤리포터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 착각을 헀다. 물론 헤리포터의 모티브가 된 곳은 이곳이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서점인데… 서점 입장료를 받는게 싫어서 패스했다. 여튼 이곳도 꽤나 유명한 곳이긴 한데, 그냥 비쌌다.  둘이 앉아 타르트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왔을 뿐인데 10유로 정도 냈으니까 말이다. 구석 구석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와있었다. 이상하게 이곳은 한국 여자 관광객들이 홀로 와 앉아 있었다.

L1040621.jpgL1040622.jpg

L1040646.jpg

속지 말자! 맛없다

가급적 포르투에서는 스시는 피하는것이 좋겠다. 우선 신선도가 리스본에 비해 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스시를 만드는 직원들이 대부분 브라질 사람들이다. 이 곳 말고도 두군데 더 가봤는데, 모두 브라질리안이었다. 기본적으로 밥을 할 줄 모른다. 그러니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신선한 수산물은 가급적 리스본에서 …

L1040649 (1).jpgL1040655.jpgL1040658 (1).jpg

L1040665.jpgL1040664.jpg

무척이나 엔틱스러운 상점이 있어 들렸다. 넓고 큰 규모로 잡다한 것들을 파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이색적이고 좋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오래된 고급스러움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진부하거나 지루하지도 않은 독특한 느낌을 안겨주는 곳이었다. 물건을 사는 손님보다는 나처럼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더 많아다.

L1040676.jpgL1040679.jpg

L1040681 (1).jpgL1040688.jpgL1040689.jpgL1040682 (1).jpgL1040690 (1).jpgL1040692 (1).jpg

토요일,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것은 벼룩시장이 아니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시장이었다.  계속 이동을 해야 하는 터라서 따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하진 못했다.

 

L1040698 (1).jpgL1040700 (1).jpg

상대적으로 서유럽국가 중 빈국에 속하는 포루투갈은 오래된것이 잘 남아 있다. 트램도 옛것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운행을 하고 있다. 참고로 귀국후에 티비를 켜보니, 삼성 올웨이즈라는 랩탑 광고를 리스본에서 찍었더라. 빛과 공간 그리고 건축물들이 어우려져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한 곳이니까… (그나저나 , 리스본은 언제 자료 정리를..)

L1040713 (1).jpg

Porto? Port? 그냥 항구다. 이름 자체가 항구라는 뜻이다. 이태리 카타니아에서 차로 달리다보면, 스페인에서도 달리다보면 Porto라는 이정표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게 다 항구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직 난 물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길을 쭈욱 따라 가라 한다. 따라 갔다.

L1040710.jpg

L1040741 (1).jpg

L1040733.jpg

길을 따라 오다보니, 막다른 절벽, 그리고 낙서들로 가득한 폐건물, 다행이도 강으로 향하는 길이 있어 안심한 다음에 비로서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드론을 몇번 띄웠다. 이 위치에서 띄워 찍은 스냅샷 몇개가 금번 여행중 베스트 중에 하나라 생각한다. 그리고 난 뒤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L1040757 (1).jpgL1040792.jpg

길을 따라 내려와 물가 근처로 간다. 그 가는 도중 빛이 건물에 비쳐 만들어내는 경이로움이… 카메라로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

L1040810.jpgL1040835.jpgL1040842.jpgL1040822.jpgL1040804.jpgL1040805.jpg

포르투는  기온이 리스본에 비해 낮다. 하지만 리스본의 경우 바닷바람을 직격으로 맞아서 체감 온도가 낮은편이며, 포르투는 정 반대이다. 이 얘기는 시내가 바닷가에 만들어진게 아니라, 조금 안쪽에 조성되어 있으며, 지금 눈앞에 보이는 물은 바닷물이 아닌, 바다로 나가는 강이라는 점이다. 그렇다하여 바닷갈매기가 없는것도 아니고… 포루투갈 겨울 여행을 염두한다면,  실제 기온보다는 체감온도를 잘 살피는 것이 좋겠다. 햇빛이 비치니, 한없이 따사로운 그런 곳이었다.

 

comment 0

포르투로 간다

DJI_0099.jpg

리스본에서 시작한 여행 -(아직 리스본에 대한 정리는 끝나지 않아 글을 올리고 있지 않다. ) 2017년 1월 5일 포르투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로 했다. 비행기가 가장 저렴한 운송 수단이라고 말하면 좀 이상하겠지만, 적어도 철도나 버스보다는 저렴했다. Ryan Air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기는 주로 리스본 2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단 출발만이다. 도착은 모든항공사가 1터미널로 온다. 2017년 2월까지는 그랬다. 낮 12시 비행기인지라,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나왔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흐렸다. 리스본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대부분 Uber를 이용했다. 택시대비 많이 저렴했고, 두명의 대중교통비에 1-2천원만 더하면 사용할 수 있기에 경제적이었다.

L1040273.jpg

결과적으로 공항 대기가 4시간 늘어났다. 어디서부터 꼬인지 모르겠지만, 리스본 안개때문인지, 다른 공항문제인지 대부분의 비행기가 딜레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터미널은 동서울버스터미널보다 조금 안좋다라고 말하면 맞는 얘기…L1040247.jpg

IMG_0145.jpg

오전 6시 30분 비행기가 10시 30분에 체킨을 시작했으니, 가뜩이나 작은 공항 터미널에 대기중인 인파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타고, 포르투에 도착했다. 참고로 유럽내 저가항공들은 게이트에서 비행기로 직접 도킹되는 튜브는 거의 만나볼 수 없다. 게이트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한다. 그리고 계단 차량을 이용하여 탑승한다. 물론 내릴때도 마찬가지다.

L1040301.jpgL1040302.jpg

바람은 차갑고 신선했다.  포루트에서는 렌트를 했다. Sixit라는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렸다. VW up이라는 제품이 나왔는데, 기대했던 스마트나 fiat 500은 아니었다.

 

comment 0

포루투갈의 베니스…는 개뿔

아베이로!  이곳은 포루투갈의 베니스라고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전부였다. 아니, 비vista alegre라는 도자기 회사가 이곳에 있기에, 팩토리 아울렛에 들릴겸 방문을 했다. 사실 피우다웅의 여운이 깊게 남은 상태인지라 내겐 그닥 큰 감동을 주지 못한곳…

L1040507.jpg

L1040519.jpgL1040520.jpgL1040521.jpgL1040524.jpg

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그 수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운항을 하는 정도일뿐, 또 한 비수기 그것도 저녁시간쯤에는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한가지 포루투갈은 피자집이 별로 없다. 대부분 현지식+햄버거 정도인데 햄버거도 자신들 스타일, 즉 로컬버거가 많다.L1040530.jpg

반가운 마음에 피자헛에 방문. 사실 피자헛이 있다는것이 더 신기했다.

L1040538.jpg

디저트는 맥플러리….

포루투갈의 대표적 도자기회사는 비스타알레그레이다.

사실 저렴하게 커피잔을 구매할 요령이었는데, 쓸만한 제품들은 모두 정상 매장에 있고, 아울렛에는 그냥 저냥인 제품들만 나열되어 있었다. L1040492.jpg

특이점은 광장 가운데에 도자기 박물관이 있고, 박물관을 등지고 왼편에는 아울렛, 그리고 오른편에는 정규 매장과, 카페테리아가 있다. L1040486.jpg

L1040495.jpg

사실 내 눈에는 Tea with Alice라는 제품만 눈에 들었을뿐…. 나머지는 그닥…

 

comment 0

시골마을 Piodào

리스본이나 포루투가 포루투갈을 대표하는 도시임은 분명하다. 여행을 떠나기 2주전인가, 부모님께서 포루투갈로 여행을 간다는 얘기를 듣고 알고 계시다가, EBS에서 포루투갈 기행관련 다큐멘터리를 접하시고 바로 연락을 주셨다. 역시 티비가 바로 옆에 있던터라 틀어보니, 테일러라는 미국 방송인이 Piodào을 방문한것을 보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저 곳에 가리라…

피우다웅은 포루투에서 150km정도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포루투갈의 도로사정이 안좋은것이 아니라, 산골 마을이기에 굽이굽이 돌아 가야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인지, 또 산속으로 달려야함에 두통이 잠시 따랐다.

L1040318 (1).jpg

한 두시간쯤 달렸을까, 차에서 잠시 내렸다. 꼭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다. 돌아갈 생각을 하니 여지껏 달려온 시간이 아깝다.L1040483 (2).jpg

달리다 차를 세우고 내려다 보았다. 아 도착했구나.성냥갑마냥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재밌긴하다.

L1040366 (2).jpg

L1040411 (2).jpg

L1040328.jpgL1040339 (1).jpg

L1040408 (2).jpg

마을 초입에서 식당을 찾았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나왔기에 허기가 졌기 때문이다. 비수기이기에 사람들이 거의 없는 관광지의 모습에 황량함이 들었다. 마을 초입에 식당이 있다. 하지만 왠지 뭐랄까 초입에 있는 식당은 바가지를 씌울것 같은 느낌에, 마을 안으로 향했다. 그 안에도 분명 식당이 있으리라…

남정네 3명이 서있는 이 곳에서 밥을 먹었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보였다. 서빙을 담당했던 젊은 친구가 영어를 잘 못하는것과, 힐끔 힐끔 우리를 쳐다보는것등을 미뤄 이곳이 동양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

L1040346 (1).jpg

12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식당은 썰렁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간혹 동네 사람들이 커피 한잔 들고 나가서 볕을 쬐면서 담배를 피곤했다. 그것 외에는 식사 손님이 없는 비수기 관광지의 모습이었다.L1040344.jpgL1040343 (1).jpg

포루투갈에서 흔히 겪는 문화적차이. 혹자들은 바가지 씌우네, 혹자들은 동양인이라 무시하네 등으로 나뉘는 문화가 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식전 빵이다. 이 빵에 손을 데면, 식전빵값을 더해야한다. 한국이라면 저 빵이 무료일 것이다. 혹은 무료가 아니라면 서빙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식당매너인게다. 반대로 리스본에서는 서양사람들에게는 식전빵을 내놓지만, 우리에게는 내놓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동양인들이 식전빵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듯 했다.식전빵이 나오면 그냥 이것 무료라고 물어보는것이 현명할것같다.

L1040352.jpg

L1040350 (1).jpg

 

L1040395 (2).jpgL1040403 (1).jpg

이 곳은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온다고 한다. 또 오가면서 등산복을 입고 오는 여행객들을 이따금씩 마주치기도 했다.L1040412 (1).jpgL1040419.jpgL1040424.jpg

L1040425 (1).jpg

하얀 건축물은 베드로 성당이다. 마을에 대성당 하나, 그리고 기도처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성당 하나 이렇게 존재했다. 관리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문을 열어줬다.

L1040427 (1).jpg

베드로 넘 귀여워…

성당이 나오는 엽서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었다. 한장에 1Euro, 아마도 자체적으로 이 성당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금인듯 싶은데… 여전히 교회 안에서 뭔가를 파는것은 익숙치 않다.

L1040448 (1).jpgL1040451 (2).jpgL1040478 (2).jpg

comment 0

향기에 운치를 더하다

 

어디를 가던지, 분위기 좋은 카페테리아는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사실 뜻하지 않게 발견한곳이지만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장소이기도 하다. 자주 오겠노라 다짐은 했지만, 리스본에 도착한 다음날 그리고 귀국을 앞둔시점에한번 더 방문이 끝이었다. 숙소하고는 제법 거리도 있는데다가 언덕을 올라야만 하기 때문이다. L1020940.jpg

모든게 이국적이지만, 조금은 올드패션한 리스본 음식점들 혹은 카페들과는 다르게, 우리네 가로수길이나 상수동에서 볼수 있는 느낌의 카페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빠를것 같다. 물론 바리스타는 현지인이라는 차이점도 있겠다.L1020942.jpgL1020949.jpgL1020937.jpg

L1020936.jpg

거칠고 투박한 인테리어에 엔틱 가구와 조명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진열되있는 DP용품들은 방문자로 하여금 구매를 강요하는 느낌을 주지 않고, 하나의 소품마냥 잘 어우러져 있다.

L1020948.jpgL1020947.jpg

내 테이블 옆쪽에 쌓여 있는 푸데기들은 전시용이 아닌, 실제 사용하는 원두의 생두가 담겨져 있다. 향신료 무역으로 흥했기에, 커피빈 무역도 함께 흥했으려나 하는 추측과 함꼐 대항해시대로 돌아가 건장한 남성들이 어깨에 이 푸데를 짊어지고 하역하는 상상까지 해보았다.

L1020950.jpg

L1020941.jpgL1020946.jpg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맛을 잘 모른다. 단지 내 앞에 놓여 있는 향좋은 커피에 만족하고, 이 공간이 내게 허락한 신선한에 그저 여유를 갖고 기대고 있을 뿐이다. 또 이곳은 당연스레 No wifi zone이다. 대만 여행객들이 들어와 시끄럽게 떠들다가 No Wifi라는 얘기에 조금 당황해하면서 얼렁 마시고 떠나더라.

느끼건데 이곳은 스타벅스처럼 커피 마시면서 작업하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쉬어가는 그런 곳이라…

comment 0

벨렘 그리고 LX Factory

리스본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성지와 같은곳이라 한다. 에그타르트 원조집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시발점이라는 점에 의를 두고,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간다. 급한일이 없던 우리는 벨렘 인근 LX Factory를 먼저 방문하고, 타르트를 먹으러 갔다.L1030553.jpg

L1030562.jpg

L1030566.jpg

트램을 타고 한동안 달렸다. 구형 트램을 타고 덜컹거림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LX factory를 향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트램에는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이 트램 노선이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이 아닌지라, 신기한 눈빛으로 티안나게 우리를 슬쩍슬쩍 쳐다보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L1030573.jpgL1030569.jpg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트램에서 내렸다. 그리고 주변을 살폈다. 뭔지 모르게 매력이 느껴지는 이 거리가 한동안 내 시선을 붙잡았다.L1030576.jpgL1030578.jpg

L1030587.jpg

이 건물 너머 LX Factory가 있다.

LX factory는 폐공장지대에 젊은 예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타운을 이룬 이름이다.

L1030605.jpgL1030606.jpgL1030634.jpgL1030612.jpg

이곳의 일과는 그리 빨리 시작되지는 않는다. 도착을 했을때가 점심 시간때쯤이다. 11시 30분쯤 됐을까? 문을 연 매장이나, 공방은 없었다. 포기하고 벨렘시내로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L1030616.jpg

카페테리아 한곳이 문을 열었다. 다행이도 허기를 달랠수 있었다. 빵과 커피를 주문해놓고 다른 매장들이 오픈하기를 기다렸다.L1030631.jpgL1030630.jpgL1030636.jpgL1030641.jpgL1030654.jpgL1030665.jpgL1030666.jpgL1030670.jpgL1030673.jpgL1030677.jpgL1030680.jpgL1030689 (1).jpgL1030702.jpg

 

서점이 있다.

L1030735.jpg

LX factory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이 서점이며, 그 중에서도 이 하늘 자전거라고 한다. 폐공장의 기계 설비까지도 인테리어소품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는 참으로 대단해보였다.L1030736.jpgL1030732.jpgL1030733.jpgL1030742.jpgL1030741.jpg

그런데 딱히 이런곳이 즐겁지는 않았다. 아 유명하다니까 한번 와본 정도?

L1030781.jpg

벨렘으로 와서 처음 본것은 이 커다란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과 대항해 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수도원은 대항해시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포루투갈의 부와 명예를 안겨주길 바라는 기복적 성격으로 만들어진 수도원이라한다. 리스본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들려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일반 교통카드를 선택해서 밖에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또 딱히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라 스킵했다.

L1030785.jpgL1030786.jpg

 

L1030803.jpgL1030809.jpgL1030805.jpg

엔리케 왕자 기념비라고 하던가? 대항해 시대를 이끌었던 성인들을 기념하는 탑이다. 직접보면 그 규모가 웅장하다는것을 느낄수 있다.

 

L1030829.jpgL1030821.jpgL1030828.jpgL1030838.jpg

L1030854.jpgl1030855l1030856

에그타르트 원조집! 줄은 엄청나게 길고 또 엄청나게 크다. 내 입이 저렴해서인지 리스본 여타 가게에서 먹는것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그래도 원조는 원조니까…

comment 0

신트라 그리고 호카곶

이른 아침 일어났다. 신트라와 호카곶에 가보기로 한다.  기온이 차지 않다. 한국을 떠날때 느꼈던 강추위에 비하면 이곳은 늦 가을 정도 밖에 안된다.L1020959.jpg

L1020958.jpgL1020964.jpgL1020967.jpg

리스본에서 호카곶까지 기차를 타고 간다. 이른 아침이라 허기진 배를 채우러 카페에 들렸다. 그래 이곳은 포루투칼 그리고 리스본이다. 에그타르트로 아침을 열었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있었다. 에그타르드 두개 그리고 커피 두잔… 모두해서 2.5유로 정도 냈다. 아….. 이곳이 천국이구나… 에헤라 디야.

신트라 방문객의 대부분이 페나궁전 방문한다. 그리고 난 뒤에 난 신트라에 가봤다라고 말 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 신트라안에는 무어인들의 성도 있고, 그 일대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페나궁전이 그 중 으뜸이고 대표적인 곳이기에 신트라하면 페나궁전으로 연결된다.

폐허가 된 수도원을 독일 사업가가 경매로 사들인후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이 페나궁전이다. 이 궁전은 왕족들의 여름궁전으로 쓰였다고 한다. 햇살 따가운 리스본의 여름은 자연스럽게 이곳 페나궁전으로 인도했으리라.

L1020968.jpg

기차역에서 내리니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차다. 여름궁전으로 향하는 첫인사로 보기엔 충분한 차가움이다. 기차를 포함한 리스본 1일권을 구매했다. 시내교통권에 비해 10유로 정도 더 비싼 15유로로 기억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확실하지 않다. 원체 많은 지역을 돌아다녔기에 헷갈리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하지만 가격이나 구체적인 정보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이 따로 문의하신다면 기억과 자료를 검토하여 성실히 답해줄것을 약속한다.

신트라 역에서 내려서 페나궁전행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달리면 궁전에 도착한다. 평지가 아니라, 산길이기에 도보를 택하는것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 싶다. 또 몇번을 타야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크게 두개의 줄이 보이는데, 하나는 호카곶으로 향하는 버스, 또 다른 하나는 페나궁전으로 가는 버스이다. 하지만 아침에 신트라 역에 도착하면, 대부분 페나궁전을 향해 가기때문에 큰 고민없이 늘어서있는 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L1020969.jpg

L1030006.jpg

어디에 가나 중국인들이 많다. 사실 유럽의 겨울은 비수기이기에, 큰 인파없이 관람을 할거라 기대했지만… 사람에 치였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모였기에 사실 페나궁전에 대한 몽환적이거나 동화같은 신비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또 다시금 내게 페나궁전을 가라면 아마도 선택하지 않으리라.

L1030011.jpg

페나궁전 매표소에서 궁전입구까지의 셔틀버스. 호카곶까지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이 버스를 타는게 낫다. 셔틀버스를 안타도 10분 정도면 페나성까지 걸어갈수 있다. 

 

L1030013.jpgL1030019.jpgL1030026.jpgL1030031.jpgL1030044.jpgL1030049.jpgL1030054.jpgL1030065.jpgL1030106.jpgL1030108.jpg

한두시간을 페나궁전에소 보낸 후에, 다시 신트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호카곶행 버스를 탄다. 방금 버스를 놓쳐서였는지, 버스정류장 맨 앞에 서있게 되었다. 10여분 지났을까, 내 뒤로 늘어선 줄을 보노라며 이 버스가 호카곶 행임을 확신하고 또 한번 안심했다. 낯선곳에서는 아무리 확실한 정보라 할지라도 조바심이 나는 법이니까…

L1030124.jpg

호카곶 향하는 버스정류장에서 

하늘은 높고 찬란하리만치 파랬다. 그리고 바람은 깊어 내 옷 안을 파고 들었다. 드론을 구매했을때, 머리속에 이 호카곶을 떠올렸다. 처음 방문했을때 이곳의 웅장함에 반해버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드론을 평소에 다루지 않았기에,  강풍에, 또 절벽 너머 바다위로 드론을 날릴만큼 용기나 경험이 없었다.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에서 할배들이 호카곶을 찾으면서 이곳이 유명해졌다. 위안을 삼자면 그당시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나영석 피디가 그토록 좋아하는 드론을 못띄었지만, …. 난 띄웠다. 거기에 위안을…

L1030143.jpgL1030150.jpgL1030157.jpgL1030171.jpg

comment 0

유럽으로 간다 to amsterdam (2)

아침 9시 셔틀을 타고 호텔을 떠나 공항을 향한다. 셔틀버스는 이미 만원이었다. 중국사람 서양사람 그리고 한국사람… 뭐 그렇게 뒤엉켜져 달리고 있었다.

사람은 판단의 기로에 설때가 있다. 특히 여행중에는 그 판단에 따라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그 때가 너무 이르게 온것이다. 지난밤 내린 공항으로 데려가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평소 알고 있던 베이징 공항청사를 향해 가고 있었고, 그 대기장에서 몇몇 사람들이 내렸다. 분주한 손짓발짓으로 남방항공을 연신 외친다. 옆에 있던 중국인 아저씨가, 다음번에 내리면 된다라고 말해줄때까지만해도 어떠한 판단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렀다. 이곳에서 내려서 확인후 아니면 택시를 타고 다시 가야하나? 반대로 내가 내리는 곳이 아니라면 택시를 타야하는데, 나는 중국돈이 없으니까, 이들에게 유로를 주면 받일지… 뭐 이런 쓰잘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맞게 찾아왔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야 내가 내리고 탔던 공항이 2터미널이라고 말 하지만, 당시만해도 전혀 다른 공항이라고 판단했다. 몸이 좋지 않았으므로, (이 몸은 1월 초까지 계속 골골거렸다.)입국심사를 받는것 자체가 더 성가셨다.

캐리어는 이미 한국서 수화물로 보냈고, 카메라가방, 손가방, 그리고 각자 백팩 하나씩 들고 있는데 중국은 수화물 검사가 더 엄격하다. 특히 배터리에 관해서는 정밀하게 본다. 수화물로 배터리를 보낼수 없기에 모든 충전 배터리는 내가 직접 들어야했다. 카메라 배터리 3개, 드론 배터리 3개, 그리고 오즈모라는 핸드헬드 짐벌 배터리 4개, 노트북하나, 그리고 애플워치 충전배터리까지… 누가 문득보면 사제폭탄을 싣은 가방하나라고 해도 될만큼 오타쿠스런 제품들이 많이 들려 있어서, 하나하나 묻고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린것 같다. 내가 섰던 줄에 있던 사람들의 눈총이 느껴진다. 수화물 검사 대기가 길어지니까 말이다. 속으로 외쳤다.’미안타. 니들 똥밟았다.’

남방항공은 코드쉐어를 통해서 KLM과 공동 운항한다. 내가 탄 비행기는 KLM이다. 역사가 깊은 항공사인만큼 비행기가 노후했으리라 짐작했고, 딱 예상했던 만큼이었다. 중국사람들과 비행기를 타면 이전에는 많이 피곤했다. 항공매너를 기대할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요근래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만큼 그들도 비행기문화에 익숙해진거라 생각들었다. 내 옆자리 할아버지만 빼고…

나에게 자꾸 중국어로 뭐라뭐라 한다. 목에 니콘 카메라를 메고 있고, 연신 창밖으로 셔터를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양반 첫 여행이구려라는 생각을 했다. 자꾸 뭐라뭐라 말을 거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승무원들은 당연히 내가 중국사람인줄 알고 통역해서 그 영감님이 뭘 드실지, 뭐가 필요할지를 물어보라는데, 곤란했다. 승무원에게 나는 한국사람이고 중국말을 모른다했다. 그러니 웃기만 하더라… 그리고 아저씨에게 말을 했다. 어짜피 영어는 굿바이, 헬로 수준일테니, 내 주변 중국 애들이 내게 했던 말 들 중 기억이 남는 말을 그냥 대충 해버렸다. “한서어엉, 한구러”, 서울, 한국… 이 말을 듣자 내가 중국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깨닫았는지 한동한 잠잠하다가, 암스테르담을 외친다. 솔직히 영감님에겐 미안하지만 리스본으로 간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그분은 내 덕에 기내 서비스 하나도 안놓치고 다 챙겨 드셨다. 적어도 그분에게 난 의인이다.

암스에 도착하기전 비행기 안에서,  3mobile사의 유럽 로밍 심을 교체하였다. 한달 10기가에 2만 5천원이었던것같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를 했다.

IMG_0128.jpg

3G지원이지만, 그래도 요긴했다. LTE가 굳이 필요하진 않았으니까.

스키폴 공항에서 내린 후, 환승을 향해 갔다. EU국가들의 공항시스템은 대체로 국내선과 국제선청사로 나뉜다. 국내선은 EU가입국 전체에 해당된다. 국내선끼리는 입국신고는 간단하고, 출국신고는 따로 하지 않는다. 반면 비 EU에서 입국을 하거나 할때는 심사가 철저히 이뤄지는데, 우리는 환승 심사에서 전신 x-ray를 찍었다. 물론 설명을 하는데, 구찮아서 엑스레이 찍겠다 했다. 거부할 경우 재래식으로 사람이 봉 들고 수색을 한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감사한것은 그 많던 중국 사람들이 경유를 하지 않고, 대부분이 암스에서 내린것이다. 그래서 환승 심사대는 대기자 없이 조용했다.

L1020916.jpg

사실 암스에서도 6시간정도의 텀이 있었다. 시내 구경을 하고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바로 환승대기로 넘어왔다. 그리고 캡슐호텔을 발견하여 몸을 맡겼다. 오환이 있었다. 대기시간내내 캡슐호텔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다. 그래도 추웠다.

후에 느낀것은 이 캡슐호텔에서 4시간을 보냈는데, 81유로가 나왔다. 돈이 아까웠다. 아 쓰지말아야할 돈… 또 랩탑용 아답터를 가져오지 않아서, 89유로를 주고 구매를 했다. 첫시작부터 엄한데 돈을 쓰기 시작했던게다.

암스에서 리스본까지 3시간의 비행시간이고, 시차는 1시간이 난다. 영국시간과 리스본은 동일하다. 리스본에 도착한 후에, 출국장에서 빨간 수화물을 찾았다. 그리고 출국장에 맏닿아 있는 스타벅스를 보면서 내가 리스본에 도착했구나 생각했다.

우버를 호출하였다. 하지만 우버 핀이 내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닌가? 전에는 스타벅스 앞엣허 불렀고 거기서 바로 탔는데 말이다. 우버한대를 놓치고 난 뒤에, 밖에 나가 택시를 탔다. 그리고 호텔을 향했다. 11유로… 택시값으로 나쁘진 않았다만, 우버를 탔다면 4유로 미만이었을것이다.

원래는 호텔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로 12월 28-1월 5일까지 예약을 했지만, 밤늦게 도착하는 경우라서, 또 늦은 체크인은 35유로를 추가 요구한다기에, 그냥 50유로짜리 버젯 호텔인 이비스로 향했다.

 

 

comment 0

45일간의 신혼여행- 출발

겨울이었다. 가족들이 모일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야 했기에 말이다.

결혼에 대한 얘기는 주변인들과 나누기로 하고, 여행에 초점을 맞춰본다.

  1. 대상지역은 유럽으로 결정했다. 좀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서남유럽을 선택했다. 한겨울에 손발 얼려가면서 여행을 하고 싶지않기 때문이다.
  2. 기간은 45일로 했다. 45일이 상징적인 숫자는 아니다. 이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다.
  3. 비용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한 800만원 정도 소유 된것 같다.
  4. 긴 여행이니만큼 노트북과 오즈모, 카메라, 드론을 함께 동행했다.

 

항공권 발권을 하다. 그리고 여정을 시작하다.

skyscanner 를 통해서 발권을 했다. 첫 방문지는 포루투갈의 리스본이다. 항공사는 중국 남방항공사로 정해졌다. 두번의 경유를 거치는데, 베이징과 홀란드의 암스테르담이다. 경유라는 것이 어린시절에는 재밌기만 했지만서도, 가격이 싸니까 감내한다정도로 바뀌었다. 또 한국에서 리스본까지 가는 직항도 없기에, 최소 한번이상은 경유해야만하는 코스이다. 왕복 15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들었다. 항공권 예매는 현재의 부인이 했다. 물론 두명비용이다. (참고로 앞으로 비용은 개인 비용이 아닌 두명 기준으로 표현한다.)

PEK 그리고 감기

2016년 12월 27일 무척 추운 날로 기억된다. 아니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결혼식 순서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마음같아서는 며칠 쉬고 싶었지만, 그렇게되면 미리 예약해둔 모든 일정이 트러지기에 강행을 했다. 다행이도 약사인 아내의 도움을 받아 몸 상태에 맞춰서 적당한 처치를 받았다.  밤 11시 35분 비행기로 출국했다. 두시간 남짓 걸렸을까 공항에 도착하니, 적막했다. 평소에 다녔던 터미널과는 사뭇 달랐다. 시설도 낡았으며, 뭐랄까 당시만해도 우리네의 김포공항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니 귀국할때에 비로서 이곳이 2 터미널이었다는것을 꺠달았다.  어찌되었든 평소에 알고 있던 베이징 공항은 아니었다.공항에서 내려서 입국 심사를 받았다. 환승객들도 일단 입국심사를 받는다. 환승 심사를 받는게 아니라 입국 심사이다. 중국 입국 심사시 환승을 전제로 72시간 임시 비자를 발급해준다. 환승 대기가 짧은 우라도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수화물 찾는 곳에 있는 남방항공 창구를 찾아 , 환승 호텔을 요구했다. 남방항공은 환승 8시간이 넘어갈 경우 환승호텔을 제공한다.  우리를 안내할 직원이 올때까지 인근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는 사이에, 수화물 벨트가 돌면서 수화물이 쏟아진다. 별생각없이 앞을 보고 있는데, 눈에 익은 트롤리 한대가 보였다. 그리고 항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캐리어를 꺼냈다. 그리고 앞서 꺼내진 다른 캐리어들과 함께 나란히 줄을 맞춰 세웠다. 항공사 직원이 수동으로 경유 수화물을 분류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 더더욱 북경공항의 위성 공항정도라 생각을 했다. 좀있다보니 직원한명이 와서 우리를 이끌고 출국장을 나선다. 출국장을 나갈때도 소지품 가방을 x-ray에 통과시켜서 검사를 한다. 기억으로는 이렇다. 당시 환승은 우리뿐 아니라 몇몇 팀이 더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것은 검정색 롱파카를 커플로 입은 서강대 어린 커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등짝에 서강대 로고와 서강이라고 써있더라.  출국장을 벗어나자 매캐한 냄새가 짓눌렀다. 이게 그 유명한 중국의 스모그인가? 기침이 더 잦아졌다.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 환승객임을 확인후에 내 여권을 카피하고 방을 준다. 원리 2인 1실로 싱글들이라면 (동성), 서로 모르는 이와 한방을 써야한다.

말이 호텔이지 우리나라의 그냥 싸구랴 모텔 수준 아니었을까 싶다. 약기운에 열이 좀 내려갔지만 방안에 이미 가득한 담배냄새로 인해 기침을 안고 잠을 잤다.그래도 샤워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IMG_012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