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약 제포기의 브레이킹 시스템의 기본 부품이 완성 되었다. 중국서 배송받은 특수나사와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부품을 모두 조합하여 우리의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사실 이미 프로토타입 수준의 개발은 완료 되었으나, 우리의 계획대로 우리 제품을 턴키로 인수하여 무료화 사업을 벌일수 있는 곳이 없다면, 이중 알까기는 직접 생산하여 개발비 일부와 함께 고생한 프로젝트 멤버들과 이익을 공유할 생각이다.
우리가 왜 투자사의 제안을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업체라면 몇억이 엄청 메릿이 있겠지만, 제조업의 입장에서 몇억은 단지 부품 몇개 금형 뜨는 비용밖에 안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투자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이 제품들을 약국에 무료로 뿌릴 업체를 찾기 위함이다.
우리 약국의 경우 한달에 도매상으로 부터 구입하는 약품총액이 9천만원에서 1억 사이라고 한다. 내과 밑의 약국들은 대체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혹은 우리보다 많다고 한다.
우리가 정확히 도매상들의 수익을 가늠할수는 없으나, 팀원들과 하나의 시나리오을 작성했다.
처방약 사입이 많은 약국에서는 분명 우리 약국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할거라 생각했다. 가령 매달 5000만원 이상을 특정 도매상으로부터 사입한다는 전제하에, 우리가 가진 솔루션을 무료로 계약된 약국에 공급하는 것이다. 알약계수기, 알약 제포기, 알약 반절기 이 세가지 아이템이 도매상과 계약된 약국들에만 독접 공급한다면 그 도매상은 충분한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약국들은 필요로하는 제품들을 무상으로 공급 받기에 만족도는 높아질거라 생각한다.
중국업체는 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 일인지 로펌을 통해 우리에게 확인하고자 했던것 같다.
시장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모든것이 변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기술이 사람을 윤택하게 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용이라는 희생이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