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거 없어 보이는 이 부품을 CNC로 가공할 경우 총 6짝 비용이 국내에서는 200만원 정도 책정된다. 일전에 제작한 알세기의 플라스틱 투명 트레이 비용이 150만원을 훌쩍 넘은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안되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훅 들어오면 너무 비싼 제작단가에 놀라곤 한다.

양산을 하게될 경우 당연히 찍어내기때문에 생산 단가는 몇만원 수준으로 떨어질거다. 하지만 그 양산도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처럼 수백대 수준이 아니라 수천대 이상 제작해야 납득이 가능하다. 이 부품이 PTP에서 알약을 분리하는데 핵심적인 부품이다.
재미삼아 얘기하면,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방식대로 몇대 정도의 소량을 생산한다면 아무런 이윤이나 마진을 붙이지 않고 한대당 600만원이 넘는다는 개발팀의 견적을 받았다. 여기에 마진을 붙이고 유통비용을 감안하면 800만원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은 우리 제품을 유통하고 싶어하는 업체들이 테스트 장비를 구매할때나 지불하는 돈이다.
하지만 우리는 500대를 생산하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이다. 개발자가 직접 조립하고 운영 테스트 후에 내보낼 예정이다. 그러기에 가격은 저렴하지 않을것이다. 우리가 직접 생산한다는 것은 팜.허브 프로젝트 시즌1을 끝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