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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을 찌르는 댓글 그리고 생각

나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는 약사 중 한분이다. 일면식도 없다. 하지만 교류는 언제나 즐겁다. 맞다.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은 아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는다는 표현이 맞다. 개발의 시작도 그러하였고, 진행도 그러하다. 약국에 찾아와 많은 얘기를 주고 받으며 교류를 쌓아온 약사들의 모임으로 Pharm.hub 프로젝트는 법인으로 발 돋음 한다.

돈되는 아이템을 굳이 약국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내가 아니라도 이미 헬스케어업을 한다는 소위 IT 전문가들이 호시탐탐 약국을 넘어서는 솔루션 구축을 위한 제안을 하며, 약국 생태계를 위협한다.

돈이 안되니 내가 하는 시도들이 우려스러웠으리라 생각한다. 애정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시작했다. 어느정도 만들어 놓으면, 관심있는 업체가 있을것이라 믿었다. 미국 시장을 함께 본다면 충분히 매력이 있는 시도였다. 초기 개발 시작을 하면 관심 있는 업체에 다 넘겨주려고 했다. 가능성을 보여주면 당연히 약사사회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내와 나는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따로 기장해 놓았다. 그리고 이 금액에 양도하고 대신 일선 약국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조건을 달아서 말이다. 일개 개인 약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의 프로젝트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켜만보고 있다.반면 우린 작은 시장이지만 일정 수준의 투자가 들어가면 1류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나는 세계 1등 제품을 정조준 한다.

내 제품의 이미지컷을 들고 마치 자신들의 제품인양 사업계획서를 뿌렸다던 업체도 있었고, 거져 달라고 사람도 있었으며, 망하길 비는 약사들도 많았다.

비약사가 약국 얘기를 하는것 자체가 주제넘는다는 표현을 다만 입으로 못할뿐, 심적으로 불편함이 가시돋듯 느껴진다. 위에 댓글을 단 약사의 어투나 주변을 살피는것을 보면 내 동년배쯤으로 느껴진다. 이제곧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약국을 상대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말하기에는 솔직히 매력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단지 내 아내가 하는 일이고, 내가 도울수 있는 일이라곤 허드랫일밖에 없다. 그렇다고 내가 약국에 마냥 와서 죽치고 있을수도 없는 일이고… 재대로 돕기 위해서는 약사가 되는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것이고, 꼭 필요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약사의 고통을 주고 있는 요소들이 무엇일까 고민중에 시작한 일이다.

다행이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제법 있다. 미국에서, 독일에서 그리고 한국의 적잖은 약국 약사님들의 응원도 이어진다.

미국 간호사 한분과 예기할 기회가 있었다. 당신의 폰은 화장실 변기보다 더럽다가 주된 내용이었다.

알세기 무료버전은 아이팟터치로 변경한다. 그리고 알세기를 위한 전용기기여야 한다는것을 다시금 상기 시켰다. 약국에서 알세기 전용 단말기가 아닌, 일상적으로 쓰는 제품을 조제 보조용으로 사용한다는것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개발계획만 있을뿐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개발 순위에서 밀려 있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Pharm.hub lite 를 새롭게 제작하였다. 프로토타입을 최종 버젼으로 채택할까 했지만, 라즈베리의 한계와 일부 만족 못하는 요소들로 인해, LG 1차 벤더 개발사인 상상제작소에 의뢰를 하게 된다.

다음은 무엇일까?

알약 제포기이다. 현재 서구의 엔지니어가 금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허 출원중이기에 상세한 구동 이미지를 공개할수는 없다. 30-35cm의 폭으로 줄이는것이 현재 당면한 과제이다. 구동 방식은 현재 내가 조사한바로는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우리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우리는 3초컷을 요구했다. 3초안에 다양한 형태의 알약을 제포할수 있도록 세팅을 끝내야한다는 점… 폭은 30cm안에서 정리해야한다는 점, 한 판을 제포할때…3초 이내여야 한다는 점… 첫번째 시도에서 성공할리 없다. 이 또한 최소 6천만원 정도의 개발 비용이 더 들어갈 공산이 크다.

그래서 그 다음은…

알약을 반으로 커팅해주는 머신을 고안중이다. 현재 오성메디에서 나오는 660만원짜리 제품을 약국에 도입했으나, 이따금씩 터져나오는 에러로 인해, 그리고 느린 속도 전용 카세틑를 써야하는 점 등을 들어 완전히 새로운 시도로 접근을 해야 한다. 개발 계약은 체결했다. 개발에 총 1억 이상이 지출될 예정이다. 기존 제품들을 개선하는것은 의미가 없다. 완전히 새롭고 부피가 작아야만 한다. 속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서 2배 이상은 빨라야하며, 약을 쪼개면서 발생하는 분진을 빨아드릴 헤파필터도 장착되어야만 한다.

또 그 다음은..

조재명령시스템과 스마트 수납환경

약국에 통일성을 구축하려한다. 아내는 우려했지만, 우리는 가능하다 생각했다. 현재 청구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한계를 중계할만한 중간 역할의 솔루션의 개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방전의 약을 약장에서 즉각적으로 찾아낼수 있는 인디케이팅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그룹안에 있는 약사들과 활발히 의견을 교류중이다. 비록 약국마다 처한 환경이 다를지라도, 조재명령시스템과 실시간 인디케이터를 탑재한 약장 정도를 구비한다면, 약사들이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실시간으로 조제를 할 수 있게끔 하는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BM특허로 정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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