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의 폭주

개발을 주도한 개발팀에서 촬영 장비를 DSLR로 연결해놓고, 트레이에 알약을 분석했다. 그리고 큰 틀을 만든 다음에 내가 선정한 제품으로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였다.그들이 맛본 DSLR의 이미지 퀄과 웹캠이 주는 퀄에는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으니 미세하게 나마 측정값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1/4정 카운팅도 이들의 주도하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술적이고 축적된 노하우에 관련된 얘기라 더 깊게 얘기 할 수 없지만, 어제 저녁 중국의 카메라 제조사와 접선을 시도했다. 이전 제품도 그들에게 샘플을 구매해 장착한것이었기 때문이다.

위챗으로 연락을 하니 나를 담당했던 직원을 초대해서 연결해준다. 그리고 오랫만이라고 인사를 한다. 단지 샘플 제품 3개 구매한게 다였을 뿐인데… 우리 알세기 제품 개발이 잘 되어 가고 있냐고 묻는다. (렌즈 구성문제로 카메라와 트레이 거리와 찍혀야할 트레이 넓이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계수기 개발에 대해 얘기했다) 개발자가 원하는 수준의 카메라를 추천받고, 또 우리가 이전 카메라 규격으로 제품틀을 설계했다고 하자, 동일 규격이라며 걱정 말라고 한다. 그리고 또 107달러가 중국으로 넘어갔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가 가능한 알약 계수기를 잠시 언급해본다.

일본 유야마사의 제품이지만, 일본을 위한 제품이 아닌 미국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정작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에도 일부 도입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1100만원 이라고 한다. 이 제품 역시 전용 카세트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는 편리한 부분이다. 또한 카운팅할 계수만큼 자동으로 보틀에 담아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또한 바코드 기능을 통해 어떠한 약품을 카운팅하는지, 실시간 알약 재고 연동을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불편한점은 그들이 빠르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느린 속도와 카운팅한 개수에 대한 에비던스(약화사고 등에 따른 책임공방)확보가 안되는 점이 약간의 문제점으로 보인다.

Kirby Lester LK1

국내의 대일테크라는 곳에서 수입 판매하는 제품이다. 초창기에는 750만원에 부가세 별도였느나, 지금은 대폭 가격을 낮춰 부가세 포함 660만원에 판매를 한다. 초당 15개를 카운팅한다. 반알도 잘 카운팅 한다. 우리 약국은 ebay에서 중고로 4000달러를 주고 샀다. 고장도 없고, 단순한 작동 원리여서 타겟 카운팅에 적합하다. 하지만 DB연동 같은 고급 기술은 이보다 상위 버젼에만 탑재되어 있다. 또한 미국 제품인지라 한국DB에 대한 아무런 접근권한도 없고, 수입조차 하지 않는다. 또한 전용 카세트를 장착하지 않아도 되기에 일선 약국에서 도입해봄직한 제품이나, 문제는 가격이다. 초당 15개를 세면 빠른것 같지만, 작은 알약일 경우 초당 20개가 한번에 들어갈 경우도 있다. 이러면 에러 메시지 띄우고 리셋된다. 또한 작은 오차가 발생할 경우도 있다. 나는 완벽하다 생각했지만, 집사람이 이따금씩 계수에 1알 오차가 생긴다고 한다. 우리가 현재 축적한 노하우로 비젼 카운팅 기술을 통해 목표가격 50만원짜리로 이 제품과 비슷한 사이즈의 계수기를 개발하려 했으나, 약사들의 집단반발로 개도국과 약업 후진국으로 분류된 국가들에게 비슷한 가격으로 제공하려 한다. 현재 개발팀에서 메인 제품을 마무리 작업하고 있으며, 나머지 인력들은 저가형 보드와 카메라를 가지고 저가형 제품의 규격을 잡고 있다. 그래도 베타 테스트는 한국에서 진행한다.

오토팩으로 알려진 크레템 CR-CCM01

분당 170정의 속도로 계수를 해내는 계수기이다. 집사람이 병원에서 근무할때 이런류의 제품을 있어도 잘 안썼다고 한다. 카세트 꺼내서 작업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계수 가능한 약은 카세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반알 카운팅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가격은 6-70만원 정도 했던것 같다.

JVM의 피코

카운팅 속도는 분당 200개로 나머지 운용방법은 크레템과 동일하다. 가격은 120만원 정도 였던것 같다. 역시 jvm 카세트에 귀속되는 제품이다.

센다코리아의 센다 2

한참 개발중에, 어느 약사가 나에게 이 제품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사용기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 후에도 이 제품을 나에게 묻는 약사 몇분이 더 계셨다. 솔직히 이 제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별도의 pc에 깔아서 구동해야하고, 저 본체는 알약 계수를 찍어 주는 역할을 한다. 요 근래들어 핫한 알세기 어플과 비슷한것 같다. 실시간 카운팅이 아닌 사진을 찍어줘야한다는 점이 불편한 점으로 느껴지며,120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pc 별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된다. mediscount와 비슷한 형태분석 기술을 도입한것 같다. 형태분석의 비젼기술과 빅데이터 중심의 머신러닝은 다른 분야이다. 이걸 일부러 혼용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결과물로는 Mediscount보다는 정확할거라 본다. 이유는 단순하다.알약 촬영을 통제된 환경에서 하게끔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시 구동과 정지된 사진을 분석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나라면 굳이 이 제품보다는 mediscount를 이용하지 않을까?

정지된 사진을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한 제품들은 재고 조사중심의 한정된 역할만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제품은 아직 KC인증 신청도 안했으며, 의료기기 허가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제품이 사업화 된것도 아니어서 국내 제품으로 소개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또한 이 제품은 약사들의 계수 조제행위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법적 공방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를 걸어야 하므로, 특수한 인증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고로 더 신중해야 하고, 더 냉정해야하며, 내 자신에게 조차 더 박해야한다. 이 제품은 환자와 약사를 조제 계수시 약화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제품이다. 그러기에 계수값에 대한 법적 책임 또한 감수해야한다. 그러기에 개발팀의 주장에 못이긴척 따라 주고 있다. 미국 진출에 대해 조언해주는 분들도 계신데, 우선 우리제품은 미국 제품을 베이스로 개발한것이다. 우리가 취득예상되는 특허와 그들이 취득한 특허사이에 미묘한 분쟁이 생길수 있다. 이 특허 부분을 서로 비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논쟁 거리는 남는다. 그보다 수천쪽에 달하는 페이퍼 웍스를 해야한다. 소송과 재판 그리고 법리적 징벌적 책임이 뒤따르는 세계 제 1의 법정국가에 진출을 하는 것은 상당한 노하우를 가져야한다. 내가 감당할만한 일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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