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도착한 쪽지 하나

클리앙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약사들은 대체로 호의적이다.어제 뜬금없이 나와 아내를 볶아친 이유도… 아내가 그렇게 서럽게 우니, 도대체 뭔말들을 했길래 이럴까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어제 내 글을 약준모에 올렸다는 약사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고, 내 글에 댓글하나 달지 않았던 분이다.

개발하려고하는 무료버젼의 취지에 공감해서 약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올렸단다. 진작 나에게 사전에 물어라도 봤으면 말렸을것을… 결론적으로 내가 알바 쓴 사람이 되어버린 꼴이다. 제품에 기획만 나와있고, 개발 완료되어가고 있는 제품은 허가와 양산이라는 장벽에 넘어야한다. 클리앙에서 조차 판매에 대한 입장이 아직 잡힌게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 엄한곳에서 난리다. 덕분에 많은 약사들이 내가 이런걸 개발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니, 이른 새벽 메시지였고, 그 약사 역시 얼마나 맘고생했을까? 고민 내려놓으라고… 잘못 아니니 걱정 말라는 회신을 보냈다.

익명게시판이라는 툴이 치외법권 이라도 있느냥 믿고 있다면 오산이다. 애시당초 약국이 시작할 당시 법리적 해석이 약국안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찾아보려 아내와 함께 검색해본적이 있다. 필요로하는 자료는 많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약준모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인듯 싶다. 그들에게는 학술이나, 법리적 지식공유보다는 자신들의 삶의 애환을 녹여내는 익명게시판이 가장 큰 커뮤니티의 역할이라 생각했기에 더더욱 내가 봐서 좋을리 없다 생각했다.

내 블로그나 클리앙에와서 거품물 약사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클리앙에서 나에게 글좀 내려달라고 말했던 약사 한명이 있다. 그 약사 역시 클리앙에서 현재 내가 약준모라는 곳에서 당하는 그런 조리돌림을 당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이 속상했다. 누군가 의견을 개진하면 그 이유에 대한 해명과 설명을 들어줄 여유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것 같아 씁쓸하다.

내가 개발하는 제품의 모티브가 되는 미국 회사에 연락하여 개발을 못하게끔 제보한 사람도 한국사람이며, 내게 찾아와서 염가판은 자신이 해보고 싶다고 제안한 약사가, 당신들 커뮤니티에서는 나를 돌려까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당신들만의 커뮤니티라고 해서 신경 안쓰이겠는가? 적어도 내게 묻는 많은 약사들에게 그 약사의 제품을 먼저 기대해보라고 안내까지 해줬는데 말이다.

적어도 약사의 편의와 권익을 위해 약준모에 기술을 기부해달라는 요청글을 받아본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지만, 나는 달랐다. 무료버젼 기획을 하는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자칫 생산해야할 제품들에 방해요소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쓰면서 욕할거라는 얘기를 아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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