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출격 완료… 이젠 소프트웨어를 얹어다오

한달의 시간이 훌쩍 더 지나갔다. 중간 중간 개발 일지를 공유하곤 했지만, 정식으로 글을 쓰는것도 거의 한 달만의 일 아닌가 싶다.

백라이트의 빛을 균일하게 쏴주기 위한 수정 작업과, 모니터가 온전치 못해서 새로운 부품을 수급해서 교체한 작업 그리고 트레이와 백라이트와의 최적의 거리를 계산하여 다시 생산하고, 카메라와 트레이와의 촬영 거리를 위해 4대 이상의 카메라를 바꿔 작업했다. 또 카메라바디와 받침대가 90도로 정확히 설 수 있게 보강 하였다. 언제나처럼 말하지만, 약국 조제실은 전쟁터이고 그 전쟁터에서는 작동하는 장치가 필요한게 아니라 엄청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끝까지 속 썪였던것인 바코드 리더인데.. 비싼 모듈을 설치했을때 비로서 안도했다.

  1. 바코드 리더기

최종적으로 안착한 제품이다. 적당한 가격에 타협을 하고 싶었으나, 영상에서 보여주는 속도와 신속성이 아니라면 계수 조재시 약통 스캔을 안하게 될 것이다. 사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싶었으나, 약사가 직접 스캐너들을 테스트해 본 후에 결정한 것이다. 이 이하로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안쓸테니까… 그렇게 부품값 10만원이 추가 되었다. (대량 구매시 8만원)

2. 개선된 진동추와 트레이

특수 설계된 바닥 표면의 패턴과 이것을 진동추를 이용하여 진동을 주어 뭉쳐진 알약들을 흩어지게 만드는 기술이다. 사실 과연 이 작업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될까 의심했고, 처음에는 뭉쳐진채 진동을 가하면 모터의 진행 방향으로 함께 이동하였다. 즉 우리는 평평하게 펼쳐지길 바랬지만, 게르만의 대이동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수정 작업을 많이 하였다.어찌보면 이러한 작업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되어버린 셈이다. 성공후에 제작사에서 늦은밤 영상을 찍어 보냈다. 유레카…

3. 결론은 촬영물이다.

처음 메이크 픽스로부터 물건을 받았을때, 우선 초점이 나가 있었다. 또 기둥이 일정부분 기울어져 있어서 사다리꼴 왜곡이 발생하였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잡을수는 있으나, 소프트웨어팀에서는 그래도 하드웨어의 완성도를 우선 높이는게 맞다고 주장하였고, 메이크 픽스는 다시 제품을 수거하여 완성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백라이트의 빛샘현상이라고 해야하나, 메이크픽스는 양산화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지적을 한다. 균일한 빛을 쏴주기 위한 도광판 제작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로 들렸다. 이러한 제품이 약국안에서 개발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샘플들을 바로바로 투여하여 샘플링 작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개발자는 좀더 화면이 좀더 트레이에 맞춰셔 찍힐 정도로 확대되었으면 했는데, 이것이 최선이었다. 트레이를 비스듬이 세워야 하고, 각종 약통들의 바코드를 리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빈공간이 확보되어야 했다. 렌즈킷을 새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방법이 있으나, 가격이 최소 10배 이상은 뛸거라는 얘기에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수긍하기로 했다. 기왕이면 좀더 큰 화면이 그들이 판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약국가는 어렵다.

아내의 약국도 일정부분 전년대비 수익이 줄었다고 한다. 이 얘기는 새로운 기술이 나와도 도입하는데 큰 장애물이 될거라는 얘기다. 모든게 때가 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이 제품의 생일이 코로나가 되어버렸다. 전에도 말했지만, 다행인것은 투자를 약국에서 안했기에 끝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행여 약국에서 지출하는 투자였다면, 줄어든 약국 수익으로 인해 투자가 중단 되었을 것이다.

Pharm.hub로 이름을 짓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 1.0 버젼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 버젼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영업망과 파트너사가 충분한 대형 업체의 투자 혹은 피인수가 되어야 한다. 조제실 안의 청구 소프트웨어와 전산재고 솔루션들과의 연동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또한 약업에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일반 개발자들이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창구로써의 Hub 역할을 하겠다는것이 현재 이 제품의 목표이다. 단순히 알만 세고 그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을것이다. (관련 글은 이전 블로그 참조) 12월 초에 제품 공개를 할 예정이다. 이때는 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업체들과 미팅을 갖을 예정이다. (윤약국 메일로 문의 주시길…)

염가판을 기약하다

언제나처럼 잘 안됐을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이변이 없으면 특허 받는데 큰 지장이 없을것 같다는 변리사의 말마따라, 우리가 만들어놓은 규격과 패턴과 행위 자체가 모두 특허로 청구되었다. 빠르면 금년 말에 늦어도 내년 1-2월까지는 결과를 받을수 있다 한다. 메이크 픽스가 먼저 내게 염가판, 즉 액정 없고, 라즈베리파이 수준으로 구현되는 염가판을 생각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나는 조금 당황했다. 이 친구가 내 머리속에 왔다 갔나? 염가판에 대한 논의는 소프트웨어 팀, 그리고 메이크 픽스의 디자인 실장과 더불어 논의 하였고, 합의를 이끌어 냈다. 다들 서로를 보면서 이것이 혁명이다라는 표정이었다. 우선은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시장의 평가를 받은 후에 진행을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