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에 눈을 달다

한동안 주력이었던 가전제품에 대한 얘기가 뜸했었다. 셔터맨의 간략한 근황은 약국일로 미쳐가고 있는 약사 구경하기와, 살면서 겪으면서 생각은 했지만 그보다 더 낙후된 사회 시스템을 갖춘(?) 스위스의 현재 상황으로 학교에 오가지도 못하고 있으며, 약국의 알약 카운팅 머신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한 디자인까지 받아 놓고 최종 디자인 선정만 남아 놓았다. 하드웨어만 남았다는 얘기이다.

유독 한국에서 사람들이 잘 안쓰는 조리 제품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오븐이 1순위가 아닐까 싶다. 마치 광고를 보면 다양한 모든 요리들을 다 만들어낼것 같아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잘 안쓰게 되는 품목이 된다. 한편으로 제일 잘 쓰는 친구는 고구마 구워 먹는 정도로 활용한다.

오븐을 잘 활용한다는것은 전문 요리학원을 다녔다건가, 해외에서 오븐 조리문화에 익숙해져 돌아온 경우 이 두경우 밖에 없는것 같다.

나 역시도 2005년 처음 가스 오븐이라는 녀석을 만났다. 국내 동양매직이나, 린라이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가정집에서 오븐을 쓸일이 없었기에 우리집에는 오븐이 없었다가, 유학을 간 이후 처음 접했다. 구닥다리 가스 오븐이었고, 고장나 있어서 전기 스파크로 직접 가스 틀고 불을 붙여야 작동하는 제품이었다.

마트에 가면 반조제 바게트들이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며, 제시된 시간대로 5-8분만 구워내면 여느 파티셔리 부럽지 않은 바게트를 먹을수 있게 되었다. 그런 오븐의 매력에 듬뿍 빠졌던것 같다.

또 오븐용 브라우니 믹서를 사다가 직접 구워 먹었다. 대부분 인스턴트 조리식품들 역시 ready for oven이라고 하면 되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그렇게 오븐 친화적인 제품들이 많지 않았다. 근래들어 에어프라이어 친화적인 제품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 수마져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집에 있던 전기 오븐이 수명을 다하여 새로이 장만을 해야했다. 국내 제품들의 아쉬운 점은 오븐의 조리 공간이 비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넉넉한 사이즈의 오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더불어 오븐을 왜 사야 하는가 고민을했다.

활용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주방용 장식용품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June Smart Oven

간단히 말하면 스마트 전기 오븐이다. 6개의 열선을 배치되어 있으며, 2개의 팬이 달려서 열의 대류를 돕는다. 꼬챙이처럼 생긴 온도계가 있어서, 고기등에 꽂아놓으면, 실시간으로 조리하고자 하는 음식물의 내부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받을수 있다. 오븐의 윗부분 중앙에는 조리중인 음식물을 인식하고, 또 확인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오븐을 WiFi에 연결할 수 있기에 휴대폰으로 앱을 이용해 요리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며 요리 진행 상황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조리한 모든 요리의 히스토리와 영상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할수 있다. 조리되는 전과정을 타임랩스로 시간이 지난뒤에도 확인할 수 있는것이다. 여기에 iOS 버전의 앱은 약 150가지 레시피의 요리책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제품을 받아서 연결한 순간 제일먼저 했던것이 펌웨어 업데이트였다. 이 제품은 물리 버튼이 없다. 오븐 앞에 달린 작은 터치 화면이 전부인 셈이다. 또한 앞서 말한것처럼 아이폰을 통해서 전적으로 제어를 할 수 있다.

June Oven은 평범하다. 그리고 특별하다

기본적인 베이킹 오븐이다. 또한 토스트 기능이나 에어프라이기능 그리고 건조기능, 슬로우쿡, 같은 기능들도 국내 제품들에도 쉬이 찾아 볼 수 있기에 대수롭지 않다.

이 제품을 유독 빛나게 하는 것은 AI 기능이다. 굳이 커다란 오븐에다가 식빵을 넣고 토스트 해먹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오븐은 전자렌지와 달라와 예열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 이후 조리시간을 더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 오븐요리이다. 또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븐 요리가 쉽게 대중화 되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당장 귀찮다.

이 리뷰를 쓸 생각이 없었다가 오늘 아침 아내가 토스트기를 하나 구매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면서부터 시작을 했다. 날씨가 덥고 습해서 토스트를 냉동고에 넣고 보관하고 있던 찰라여서, 토스트기를 하나 장만하면 어떨까 말하는 것이었다.

아내에게 냉동된 식빵을 두쪽을 오븐에 넣어봐라고 말했다.

“대박.. 오븐이 식빵을 인식해!!!!”

중간 단계로 설정하고 구워 내놓았다. 아직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었지만, 제시된 3분보다 30초를 더 굽겠다고 사인을 보낸다. 아마도 토스트의 색깔까지 인식하는듯 했다. 이 부분은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토스트기의 전원넣고 스위치 레버를 당기는 행위와 오븐 열고 식빵올리고 버튼 두번 누리는 행위의 업무 강도는 비슷했다. 결과물은 당연히 오븐의 압승이다.

대채로 스테이크나, 너겟, 연어 등을 넣으면 자동으로 인식해주곤 한다. 그러면 어떤 용기에 어떤 칸으로 옮겨 담아야할지 다시한번 제시해주고, 거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따라하면 실패할 일은 별로 없다. 예열을 미리해놓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냥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조리들은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COOK BOOK

제품은 499불짜리와 699짜리 두개로 나눠진다. 물리적 차이는 없다. 699는 추가적으로 트레이 몇개 더주는거외에는 하드웨어적 차별은 없다. 대신 온라인 Cook Book을 준다. 3년인가 구독료가 포함된 버전이 699달러짜리 제품이다. 나는 699제품을 구매를 하였다.

요리를 잘 할 줄 모르는 아내가 뚝딱뚝딱 찐득한 브라우니를 만들어 냈다. 쿡북에서 스텝바이스텝으로 재료와 손질 그리고 그 단계에서 오븐이 예열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오븐을 예열을 시켜주기까지 한다. 브라우니를 처음 구워보는 아내의 입장에서 오븐 앞에 붙어 있는것을 보고, 앱을 켜고 실시간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게 해주니 시긴한듯 지켜만 보았다. 결론적으로 실패없는 첫 제과를 성공적으로 완수한것이다.

삼겹살 굽다.

유독 삼겹살을 좋아하는 아내는 삼겹살을 올려놓자, 베이컨으로 인식하는 오븐을 대견히 생각하면서 크리스피 명령을 내려 바짝 구워 버린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지 않으며, 냄새도 많이 나지 않기에 아내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한다.

알아두면 좋은것들

June OS로 구동 (안드인지,리눅스인지 잘 모름), 한글 표기됨

자신의 레시피북 만들어 공유 가능 (한글로 작성 가능)

섭씨 화씨 변경 가능

단점들

110volt only , 미국에만 판매

a/s 불가 한국에서 구매시

청소가 조금 불편함

*사진은 전부 몽땅 인터넷(오피셜 홈)에서 퍼왔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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