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기다림 그리고 댐핑수납가구

6개월만에 물건을 받았다. 총 440만원 정도 소요되었다. 가구가 도착하기전까지는 언제 오나 기다려졌는데, 막상 물건을 받고 난 뒤로는 어떻게 설치를 해야하나 머리가 복잡해졌다.

약국 인테리어를 해준 친구에게 설치를 부탁을 했다. (원래 친구임), 그리고 약국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수납함의 레일을 살펴보더니… 이놈이였구나… 하는거였다. 그리고 부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독일 갬성(?)인가?라며 연신 중얼거린다. 자리를 잡고 난 뒤에 바로 설치를 시작, 메뉴얼도 한번 쓰윽보더니, 더 보지도 않고 설치를 시작한다. 설치 시작한 후 15분쯤 지났을까? 완성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독일 애들도 레고를 많이하나? 딱 그 수준이야… 물론 우리에게 없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말이지…

두서없이 약상자박스에 있는 약들까지 모두 옮겨주고 난 뒤에 나와 아내를 불렀다. 어디에 둘지를 몰라서 박스에 매직으로 크게 이름 써놓고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매대로 옮겨가던 옛 모습과 다르게, 이 작은 랙 선반 하나에 약국에서 주력으로 쓰는 약들대부분의 재고가 다 들어왔다. 심지어 포 단위로 포장된 낱알제품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1/3정도의 규모로 기존 약장의 모든 약들을 품었다. 물론 파스류나, 물파스 그리고 물약들은 따로 보관하지만 말이다. 아내가 종병에 있을때, 약장을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은 우리보다는 종병 약국에 있어야할것 같어라고 말을했다. 단순히 부피만 줄이는것이 아니라, 한눈에 약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우선 이 선반이 좋은 이유는 약들의 수량과 종류를 한눈에 다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사의 머리속에 짐작하고 있던 재고 수량과 일정 부분 차이가 났다고 한다. 고로 직관적으로 약국에서 사입해야할 약품들과 줄여나가야할 약품들을 파악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30도 가량 기울어진 선반 구조로 인해,앞에서 물건을 빼면, 뒤에 제품들의 무게로 앞으로 밀려온다. 결국 앞에서만 빼어도 자동 정렬이 된다는 점이다. 또 수납을 할때는 댐핑을 하여 앞으로 쭈욱 빼놓고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도록 레버를 당겨 고정시켜놓고 난 다음에 약을 적재하면 된다.

설치후, 주문한 피자를 먹으면서 얘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아내가, 생각지도 않던 시럽병 수납을 물어본다. 친구가 약사를 향해서 시럽병도 가능한데 맨위쪽에 조금 무건은 약을 얹어놓으면 앞으로 잘 밀릴거라고 얘기를 한다. 하지만 약사의 요구는 좀 달랐다. 시럽병을 위 아래를 뒤집어서 수납할 수 있냐는 것이었고, 이유는 행여 병안에 이물질이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법 어려운 주문이다. 그러면서 필시적인 요구라는 점을 깨달았다.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이 제품을 들여오는데 6개월이 걸렸어. 그리고 세금까지 다 내고 보니까, 400만원이 좀 넘네… 더 웃긴것은 이 제품도 그들이 스페셜한 가격에 준거라는 점. 사실 우리에게도 도전이었어. 자 이제 연구를 좀해서, 한국형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지금은 창고에서 쓰지만, 조제실 전체 그리고 매대에서 약사 뒷면부까지 이렇게 수납을 하고 싶은데 말이지…

묵묵부답 대답이 없다가, 한번 해보자라는 답을 들었다. 약사가 끼어들면서, 시럽병 종류는 총 몇개구요, 반드시 뒤집어서 나와야 해요라고 말했고, 우리는 모두 웃고 말았다.

윤약국에서 아이폰으로 알약을 실시간(real time)으로 카운팅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합니다. 개발팀은 운 좋겠게도 한국에서 해당 기술건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해력과 개발력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단 지원은 오직 ios만입니다. 추후에 클로즈 베타 혹은 자료 모으기가 필요할 경우 공지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