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다는 두개의 주둥이가 낫다

아내가 멍하게 티비를 보다가 뜬금없이 말한다. 약국에서 처방환자와 관계에서 베스트는 친절한 복약지도보다는 빠른 약제공인것 같아. 맥락이 없었다. 왜 저말을 갑작스럽게 하는지도…

ATC두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장약들은, 대기 환자들에게 충분한 시간 단축을 제공했고, 만족감을 주게 되었다. 조제실안의 직원은, 약을 본인이 다 챙겨다 조제대에 배치해두기만해야하는지, 비 효율적이지 않나 물었던 적이 있다. 배치뿐 아니라, 약 자판기에 직접 넣고 버튼을 눌러도 되는게 아닌가 묻는거였다. 아내가 직원에게 설명을 한다.

“기능이라면 그렇게 할수가 있죠.  현재 우리의 패턴이 불편한것은 맞아요. 하지만, 환자들에게 나가는 약에 대한 책임은 약사에게 있어요. 의무를 다하는거에요.그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ATC에 직접 약을 넣는것이죠. 가끔 약을 찾아오실때, 헷갈려서 용량을 다르게 가져오실때도 있잖아요. 당연히 약사가 아니니, 그것을 구분하는것은 쉽지 않을것이에요. 보통 조제 지휘를 할 경우면, 미국처럼 학교에서 전문 조제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데, 현재의 수가로는 가능하지 못할거에요”

나는 “결국 건보의 부담과 국민들 부담이 커질테니 저항이 엄청날거야.”라고 끼어들고 말았다.

전에 소개했던 파우치 인스펙터라는 제품을 생산하는 willach라는 회사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KIMES 2019에 참가한 UBcare부스를 방문했다가, 뜻밖에 Willach라는 회사가 UB에 부스에 방문해서 파우치 인스펙터 제품을 홍보하고, 사업을 제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자판기에서 조제된 약이 온전히 안나올때가 간혹 있긴하다.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약사가 한포 한포 눈으로 검수를 하는데, 이 작업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 그렇게 검수를 하더라도 행여 놓쳐서 실수를 할때도 있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약 검수기가 약국에 필요한 제품임은 분명했다.

사실 나는 좀 당혹스러웠다. 이 회사에 주문한 가구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고, 수차례 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던터에, 한국에 와서 사업을 제안했다는 얘기에 화가 났다. 행사장에서 나가면서, 폰으로 두바이에서 만난 메니저에게 다시한번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내가 왜 화가 났고, 왜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따졌다.

그날밤, 메일이 왔다. 답변 내용은 아닌밤 홍두께다. 내게는 직접 온 메일이 이것이 전부란다. 혹시 몰라 다 찾아봤지만 없단다. 다음계정으로 보낸 모든 메일들은 아무것도 닿지 않았나보다. 아이폰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보낸 메일이 비로소 도착한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구 도입건은 잘 해결이 되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회사는 한국에 어떠한 에이전트가 없으며, 본사 차원에서 확인해본결과 한국 업체와 컨택한 팀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들이 누구냐며 궁금해 했다. 또 아직은 한국보다는 자신들의 필드 (유럽,미국)에 집중할때이며, 한국까지는 여력이 없다, 또 진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로 답을 냈다. 나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화로 수입 총비용을 굳이 말하자면 1억에 가까운 검수기를 바로 도입할만큼의 약국은 한국에는 없다. 한국은 공보험을 통해 약가가 지원되고, 유럽이나 미국 기준에서 약국의 조제료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약자판기는 1만 5천 유로면 구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바로 답변이 왔다. 수동 기계 가격이 1만 5천 유로라는 것이냐며…  전자동 머신 가격이라는 말에 답변은 없었지만, 제법 놀란듯 싶다. 그러니 자신들의 검수기 가격이 한국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싸다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것도 이해를 하는듯 싶었다.

오늘 새벽, 자신들의 제품을 구매한것에 대해 고맙다는 메일이 왔고, 나는 가격이 도전해볼만한 가격이라면 사정이라고 해서 싸게 달라고 졸라볼텐데, 우리 수준을 넘어선다. 그래서 포기했다. 행여 언젠가 한국에 진출할 날이 온다면, 그때 윤약국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고, 그러리라 답을 받았다.

약검수는 시일이 좀 더  걸려, 비젼 러닝 같은 솔루션으로 저렴하게 구현 될 것이라 믿는다. 반면 나는 GS1-128 바코드와 청구 프로그램안에서 DB관리 그리고, 청구프로그램에서 환자별 맞춤 설정을 위해 자료를 차곡차곡 정리중이다. 그리고 2주 안에 받아볼 시스템 가구(수납장)을 어떻게 스마트하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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