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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스팟이 좋다. -피자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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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약국에 관한 얘기로, 나의 얘기가 없어졌다. 한 1년 6개월간 나는 없고, 약국만 있었다. 두바이 출장을 떠나면서, 갑작스럽게, 나폴리에서 먹었던 나폴리 피자가 떠올랐다. 아무런 이유가 없이 그냥 떠올랐다. 집에서 쓰는 오븐이 23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나, 실제로 그 온도까지 올라가는지도 미지수이고, 또 맥시멈 230도가 올라가도 원하는 수준의 피자를 만들수 없었다. 요즘은 많이 좋아져서, 피자 도우를 손쉽게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토마토도 캔으로 수입되고 있기에, 굳이 토마토를 살짝 삶아 껍질 벗기고, 갈지 않아도 된다. 천일염과 바질 입사귀 그리고 도우만 있으면… 모짜렐라 대형 치즈정도면 충분히 그럴싸한 레오파드 스팟을 만날수 있다고 한다. 물론 브레빌 스마트 오븐 Pizzaiolo와 함께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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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레빌에서는 미국에만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호주에도 없다. sage라는 브랜드로 진출한 유럽에서도 판매를 하지 않는다. 오직 USA다. 1800w짜리인지라, 넉넉히 5k 변압기를 준비해야한다. 또 제품은 12인치 피자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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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99.95달러로, 90만원 정도한다. 피자만 굽는 용도로 돈 낭비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단일 목적이라도 확실한 성능으로 최상의 결과를 제공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주방에 주렁주렁 자리를 차지하는꼴을 못보는 터라, 다목적실에 자리를 잡았다.

 

상식적으로 나폴리 피자의 화덕 온도가 800도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고, 500도 이상이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이론상 400도까지 이다. 메뉴얼을 보니, 피자오븐의 상판의 온도가 400도씨 까지 올라가고, deck 밑의 온도도 400까지 올라간다. 다시 말하면 800도씨까지 올라가지는 않더라도 위 아래로 400도씨 이상 열기를 뿜어내기에 화덕 피자의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오븐 안쪽은 화덕의 그것과 비슷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피자를 얹어놓는 데크 역시 돌판으로 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세라믹으로 구워진 판이다.  일반 오븐에서 피자를 구울때도, 피자스톤 위에 준비된 피자를 얹어서 굽는다. 업체에서 설명하기를, 나폴리 피자를 2분만에 구워낸다고 한다. 화덕을 쓰는 피자는, 시간에 따라서 피자도우를 불속에서 돌려줘가면서 골고루 익게 해야하는 반면, 이 제품은 그냥 넣어두고 시간이 지난뒤에 꺼내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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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방은 베이커리에 적합하지 않다. 피자 한판을 만들기 위해서 밀가루 반죽부터 발효까지 모든 것을 다 해주고 난 뒤에, 피자 소스 만들고 오븐에 구으라면 호기심에 한번 해보면 모를까, 꾸준히 하기는 힘들겠다 생각했다. 다행이도 온라인 마켓에서 피자 도우를 검색해보니,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다. 냉동 생지이기에 냉동고에 넣었다가, 필요시 꺼내서 해동하고 발효한 다음 사용하면 된다. 토마토도 캔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에,(파스타 소스 쓰는 피자는 별로)한통을 사놓으면 된다. 대형 모짜렐라 치즈도 2-3만원대에 구할수 있기에, 피자를 만드는데 그리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나폴리 피자부터, 냉동피자, 아메리칸 딥디쉬 피자 등 다양한 피자를 구을수 있게 세팅값이 있고, 메뉴얼 모드로, 상판의 온도와 하판의 온도를 따로 지정할수도 있다. 또한 크러스트라고 하는 피자 가장자리 굽기를 따로 설정할 수도 있다.

아내와 집에 있는 냉동피자를 이 제품을 통해 구워보았다. 전자렌지나, 일반적으로 쓰는 오븐에서 먹는 피자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반죽위에 스파게티 소스를 얹고 이것저것 집어넣고 오븐을 돌렸다. 그리고 나온 완성본(사진 못찍음)은 과연 화덕피자라고 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나폴리 피자를 만드는데 2분이 걸린다는 얘기에, 그렇게 빨리라는 말을 하게 될지 모르나, 오븐의 특성으로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족히 10분 정도는 걸리는것 같다. 원하는 온도에 온도가 올라가면, 제품 전면에 있는 지시등이 깜박거리다가 On상태로 바뀌게 되며 이때에 피자를 넣으면 된다.

일부러 화덕안에 손을 넣지 않는 이상, 피자를 구울때 화상같은 안전사고가 벌어질것 같지 않다. 제품 디자인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문제이지만, 퀄리티면에서는 수천만원짜리 화덕피자의 성능과 견주어 볼만하다. 여지껏 오븐으로 피자를 구워 나름 만족하면 먹었지만, Pizzaiolo를 만나면서 기존 오븐들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현재 이제품은 미국에서만 출시 되어 있고, 올해 유럽과 호주 등에서도 발매 일정이 잡혀있다고 한다.  한국에 판매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브레빌 총판사의 코리안마진 가격이 후덜덜 하여, 국내 정발가는 기대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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