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방문

약사들이 활동하는 사이트가 있다. 아내도 회원인듯 하다.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출석체크라도 하듯 그곳에 비난 글이 올라온다고 한다. 그들만의 공간이니 그들이 어떻게 떠드는것이야 문제가 될게 없다. 그리고 그다지 그곳 소식을 전해 듣고 싶지도 않은데, 이케 저케 알게 된다.

우리 약국에 조제료 공개가 그들에게 왜 논란 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 약국에 행여 지분이라도 있는것인가? 우리가 얼마 버네를 말한것은 아닌데… 약사들의 악의적 편집이다.

며칠전 그 해당되는 커뮤니티에 글을 보고 한 분이 찾아왔다. 젊고 총명해 보이는 약사였다. 조제실 안쪽 사무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내가 부른다. 뭔일인가 했더니 그 약사분이 서 있었다. 젊었으며, 총명해 보였다.

조심스럽게 자기 소개를 한 뒤에, 자신이 우리가 이 약국을 오픈하기전에 먼저 이곳을 소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2층 원장도 만나보고, 밖에 서서 손님들 처방건수를 며칠동안 일일이 손으로 체크했다고 했다. 옆에 있는 과일집 아줌마도 금방 기억을 해냈다. 병원서 내려오는 환자들을 체크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진 않았기에 기억을 한다고 했따.

약국은 잘되나요?라는 질문에… 왜 이곳에 안들어오셨나요?라고 반문했다. 요지는 이러하였다.

당신도 주변 약국들이 모두 약국이 속한 건물에 병원들을 얹고 있었고, 그렇기에 딱히 서로 경쟁할 만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인근 약국들에 가서 물어보니, 여기 들어오면 약국 금방 망가진다고, 절대 들어오면 안된다라는 식으로 답을 줬다고 한다. 컨설턴트에게 속을뻔한거 주변 약국들이 친절하게 구해줬다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아내가 나에게 해줄 얘기가 많을것 같은데, 나보고 할래?라고 묻는다. 아니었다. 이것은 약사간의 대화가 필요하지,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

집사람이 젊은 약사를 불러, 데스크에 앉히고 그간 우리가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그런 와중에 우리 약국 조제료 추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줬다.  (왜 중대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이 분도 중대였다. )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때, 약사들이 병원원장에게 가서 풀었던 썰을 그대로 이 젊은 약사에게 했다고 한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너 들어오지마. 여기 우리꺼야라는 얘기였다.

우리가 초창기 시달렸던 스토리를 듣고 엄청 많이 놀라했다. 이 또한 약사들이 갖고 있는 어두운 단면임을 상기 시켰다. 오히려 내가 할 말이 더 없다.

아내가 말을 이어 나간다. 약국에 찾아오는 어린 약사님들, 막 개국을 준비하시는 약사님들은 큰 욕심 없이, 하루 100건정도의 처방전이면 만족한다고 말한다며, 그 이유가 직원 없이도 100건 정도면 혼자 능히 처리할 사이즈인것 같다고… 약국을 시작하고 보니, 병원 약사때나, 근무약사때나 완전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내가 약사라면, 어린 약사들을 속여, 약국 오픈을 방해하고, 젊은 병원원장에게 쪼로록 단체로 찾아가서 없는 말로 우리를 걱정하듯하면서 뒤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망가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이 또한 원장도 다 알게 된터… 내가 약사라면, 이런 행위가 더 쪽팔리지 않을까? 망할 자리라고 호언장담하던 약사들도 오지랖 넓다. 그런데 망하지 않고 짧은 기간안에 어느정도 성과를 달성했음을 공표하는 행위에 약사들이 미친듯 달라붙어 물고 뜯는다.

인근 병원 원장님 어머니로부터, 우리 주변 약국들의 히스토리를 듣게 되었다. 카운터(비면허 약판매자)가 적발된 약국, 사무장 병원 운영해서 약국으로 손님을 몰아줬다던 약국. 이렇게 닳고 닳은 약사들이 젊은 약사가 들어오겠다는데 절대 용납할리 없었다.

내용을 알고 상가주인이 월세 올리려 하면 어떻하냐고 진심 걱정해주는 약사님도 계셨는데, 상가주인이 제시했던 수익에서 1000만원이 빠진다. 고로 상가주도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

오히려 소문을 내 놓으니, 엄하게 컨설팅 업체가 작업 치려 하지도 않고, 진지하게 약국 개국 고민중인 약사분들이 모인다. 우리가 그런 분들과 함께, 세를 규합할 생각도 없거니와, 누누히 말했듯 나는 약국이 재미없다. 단지 기성세대 사이에 낀 젊은 약사들이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또아리를 틀 수 있는 자료와 근거로 윤약국이 활용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