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신이 쑤신다-괴로운 셔터맨

만약 약국을 새로 구성한다면… 빈 공간에 약국을 새로이 약국을 구성하라면… 비 약사인 내가 감히 새롭게 구성하라면… 의약품 물류업체에서 약국내 의약품 창고까지 다이렉트로 닿을수 있게끔 디자인할것이다.  이전 클리앙 커뮤니티에서 내 전공을 묻는 분들이 있었는데, 베른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셔터맨 활동에 특화된 그런 전공은 아니다. 군상에 대한 다양한 접근 정도가 어거지로 전공과 끼어 맞추기이다. 각설한다.

애증의 박카스

약국에서 박카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란 실로 대단하다. 박카스뿐 아니라 각종 드링크 음료와 액상 소화제등이 박스로 들어온다.  누가 말했던가? 약국은 여자 약사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라고…  박스 하나당 최소 10kg이다. 이러한 박스가 하루에 적게는 1박스, 때론 3-4박스씩 들어온다. 박스들이 들어오면 이를 해체해서, 매장 안 음료 쇼케이스에 정리해 놓고, 나머지 재고들은 조제실 안에 있는 냉장고에 나눠 적재한다. 박스 3개이상 받는 날이면 팔뚝과 허벅지 그리고 허리가 터져 나갈것 같은 통증이 따른다.

앉을수 없는 업무 공간

대부분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서서 일을 한다. 약국도 이에 해당한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약국에 방문할때, 의자에 앉은채 손님을 맞이한다면 이게 자칫 무례해 보일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아리가 터져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필요하다.  베리데스크에서 나오는 베리체어라는 의자를 선택했다. 보통 의자들은 높이가 낮기에, 데스크앞에 앉아 있노라면 우선 방문한 손님과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다. 또한 조제실로 이동이 잦기에, 등받이가 있는것은 오히려 걸리적 거릴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의자의 특성상 걸터 앉아야만하고, 이것은 언제나 몸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IMG_0323.jpg

 

맛사지를 받다. 그리고 원칙을 세우다.

몸이 부서질것 같다는 약사의 말에, 인근 안마원을 방문했다. 둘다 녹초가 되어서 마사지를 받는 동안 잠들었다. 집에오는 동안 나는 생각했다. 맛사지기를 찾기로 말이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말아야하며, 부피가 작아야했다. 또한 맛사지기의 효과가 적은 시간에도 충분해야 했다. 안마의자를 약국에 들여놓을 공간도 없거니와, 죽치고 앉아서 장시간 안마기를 이용할 처지가 못된다는 점이다.

 

나도 쎌럽이 되고 싶다.

구글링을 통해 Kyrie Irving이 사용하는 테라건을 접하게 됐다. 음… 테라건…  이거 쓰면 나도 쎌럽이 되는건가? 결론적으로 현시점, 약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 품목이 되어버렸다. 덜덜덜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Jigsaw처럼 생긴 특이한 마사지건이다.처음 제품을 고안한 사람이 jigsaw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서칭하다보면 Jigsaw에 골프공을 박아서 안마건으로 DIY하는 경우도 있다.

 

직구를 하다.

아마존에서 599달러에 배송비와 관세 포함 70달러 정도를 더 지출했다. 배대지 필요없다. 그냥 바로 쏴준다. 그것도 ups로 날라온다. 땡큐 갓마존… 요즘들어 세관의 검사가 잦아진듯하다. 제품을 뜯어서 검수를 했는지, 세관 검사 테이프로 다시 패킹 되어 있었다.

IMG_0394 (1).jpg

IMG_0398.jpgIMG_0396.jpg

진짜 Jigsaw를 닮았다.

소음도 똑같다. 물론 테라건측의 자료에는 소음을 일정 줄였다하나, 엄청난 소리를 뿜어낸다. 이 엄청난 사운드 때문인지 유투브에서는 테라건의 소음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제조사는 테라건의 파워를 얻기위해 정숙함을 포기했다라는 식으로 설명한다. 근래들어 hyperice사의 하이퍼볼트라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음에 대한 비교가 등장했다.  (7월 초에 이 제품도 받아보기로 했다. 그때 자세한 얘기는 업데이트 하기로…) 제품을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만으론 이 제품이 몸에 닿는 순간 내 몸이 부서지겠구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테라건에서 덜덜덜로…

약국이 위치한 인천 만수동은 노년 인구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 특이하게 생긴 마사지건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손님들이 적잖다. 그러면서 이 제품이 덜덜덜 한다하여, 이름이 덜덜덜이 되어버렸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스치게 되면 금방 익숙해지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이 마사지건이 그런 타입이다. 몸을 부숴버릴것 같은 굉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면, 이제껏 받아보지 못했던 강력한 압력의 마사지를 느끼게 된다. 요즘들어 약국에 들어와 ‘덜덜덜 주세요’라는 분들이 제법 있다. 특히 몸으로 일하는 옆옆가게 정육점집 삼촌은 이 덜덜덜 소리가 들린다치면, 조건반사로 장갑을 벗고 나온다. 이 덜덜덜에 중독된 1인이다. 그럴것이 단 시간안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것을 느꼈기에 말이다.

객관적 정보도 첨부한다.

배터리는 총 두개가 들어있다. 완충하는데 대략 4-50분 걸리며, 이 제품의 사용시간은 넉넉잡고 40분 정도이다.  고작 40분? 충분하다. 마사지 한 세션당 1분이 넘지 않는다.  총 4개의 볼이 들어있는데, 넓직하게 분포된  근육을 풀어줄때는 큰 볼을, 어깨나 종아리 밑 가슴팍은 작은 볼을, 보다 소프트한 마사지를 원할때는 캡 모양의 볼을, 그리고 발바닥같은 둔탁한 곳을 마사지할때는 꼬깔모양의 콘을 부착하면 된다. 위에 열거한 언박싱 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다.

난 한국의 기술들과 제품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하여 무조건 해외 제품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부실한 메뉴얼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과 기술을 장착한들, 정작 사용법에 대한 가이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며, 나중에는 잊혀지게 된다.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메뉴얼, 사용자 가이드에 대한 중요성애 대한 언급이다.

 

테란건 홈페이지를 활용하자.

테라건 홈페이지에는 아픈 부위별 테라건이 접근하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안내해준다. 전문 카이로프래틱 강사가 안내를 해주며 시연을 해준다. 영상을 보면서 그냥 따라하면 된다. 아픈 부위 아무데나 덜덜덜 할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앞서 말한 짧은 배터리 타임도, 몸 전체를 마사지 하고도 남을만큼이다.  제품의 가치를 몇배로 키워주는 이러한 메뉴얼은 사용자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전히 걸리는것은 소음이다.

테라건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일반 아파트 가정집에서 한밤에 쓰기에는 부적절하다. 층간 소음 문제가 대두될것이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쓰면 그 소음이 더 증폭된다.  하이퍼볼트라는 따로 또 구매한 이유는 테라건 소음으로 인해 집안에서는 쓸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테라건은 주로 야외나 크로스핏 같은 짐에서 쓰는게 적합해 보인다. 그런곳은 소음에 둔감하니까…

결과적으로 나는 이렇다.

만성 피로를 날렸다. 몸에 뭉친부분도 다 풀어버렸다. 행여 잠을 잘못자서 담이 결렸다쳐도, 1분만 대고 있으면 풀린다. 허리디스크 증상 환자들이 자주 방문해서 사용을 하는데, 협착으로 인한 근육 긴장을 풀어줄지는 몰라도, 치료방법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의 통증 완화라는 마약에 빠져들어 덜덜덜을 찾는다. 특히 종아리, 허벅지, 어깨는 2-3분안에 가볍게 만들수 있다.이중에 내가 최애하는 맛사지 부위는 발바닥이다. 영상 메뉴얼에는 둥근 모양을 사용하는데, 나는 콘을 사용하여 맛사지한다. 이거 하나면 내 피로는 끝이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