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함이 먼저였다. 그토록 갖고 싶었했던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덤덤했다. 오히려 처음 집에 놀러온 충환집사가 더 흥분한듯 보였다.
밝은 렌즈와 풀프레임 이 두가지를 놓고 생각해보면 선택할 수있는것은 소니의 RX1r2와 라이카 Q 정도로 압축이 된다. 이전까지 nex7에 짜이즈 24.8을 물려 쓰고 있었기에 실력보다는 어느정도 장비발로 사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똑딱이를 사려 했던 이유는 Nex7에 4개 정도의 렌즈를 추가로 장만하였는데, 실제적으로 24mm 제외하고는 거의 쓰지 않았다. 어찌보면 nex7에 24mm가 하나의 완전체로 나와 세계 방방곡곡을 다녔다 할 수 있다.
라이카 Q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나는 부정적인 언어로 환상에서 조금은 벗어나게끔 하고 싶다. 물론 많은 리뷰나 자료들을 통해 충분히 좋고 값어치를 하는 녀석이라는 것은 동의 한다.
- 무게; 손이 뻐근하다. 미러리스 카메라만큼 무겁다. 물론 그보다 부피나 실제적 무게는 작겠지만, Nex7+24mm를 큰 부담없이 언제나 손에 들고 있던차에 Leica Q는 무겁다.
- 처음 제품을 샀을때, 메모리 카드 하나 들어 있지 않았다. 애플에서 맥북사면 가방 안주듯이… 카메라 샀는데, 기본 메모리 역시 들어 있지 않다. 전원을 켜보니 메모리카드가 없스비니다. 뭐 이렇게 써 있었나?분명 한글화 작업시 잘못된 문장이 전달된것 같다. Leica Q를 받자마자 펌웨어를 2.0으로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문장은 바로 잡히지 않았다.
- 덜컹거리는 렌즈… 제품을 처음 받아서 잠시 흔들어 보니, 렌즈 경통안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라 고장났나? 잘못된 제품인가? 전원을 넣어보면 그 달그락 거리는게 사라진다. 이상한 마음에 구글링해보니, 정상적인 상황인가 보다.
- 뻗는다. 프리징 현상이 가끔씩 나타난다. 전원스위치를 off로 해놓아도 전원이 나가지 않는다. 맙소사다. 배터리를 탈거하여 강제 전원을 종료해야만 한다.
- WIFI 기능.. 5G를 지원하지 못한다…. 그리고 wifi기능으로 랩탑으로 자료를 전송하는거면 모를까? 폰으로 넘기는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또 wifi기능을 통해 폰으로 사진 촬영 명령도 가능하고, 조리개값이나 다른 설정들을 바꿀수 있다. 하지만 많이 쓸것 같진 않다.
- 배터리 충전기가 USB형태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