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와 고구마 케익을 만들기로 며칠전부터 약속을 했다. 집에 고구마가 많이 있어서 어찌 처치해야할지에 대해서 고민중에 나온 아이디어였다.
일단 고구마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손질한 고구마를 물에 담아놓고 10분 정도 고구마에 묻어있는 마지막 흙까지 털어 냈다.
압력솥 1/3만큼 물을 채웠다.
압력솥 사이즈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고구마를 잘라 놓는다.
압력솥 찜기에 고구마를 얹어놓고 타이머를 5분에 맞춰놓았다.
압력솥은 2개의 압력을 설정할수 있다. 1단과 2단으로 나뉘는데 2단이 더 고 압력이다. 나는 2단으로 맞춰 놓았다.
불은 중불보다 좀 쎄게 해놓았다.
살짝 보이는 붉은 띠가 보이는가? 사진에는 붉지만 사실은 오렌지 색이다. 압력솥이 압력을 받게 되면, 이 추가 점점 올라온다, 딸랑딸랑 소리내며 도는 한국의 제품과는 조금 다르다.
두번째 붉은색 띠가 보인다. 이것이 올라오면 이때부터 압력솥이 본격적으로 찌기 시작하는것이다. 압력솥 본체에 붙어 있는 타이머가 이 두번째 추가 올라올때서부터 작동을 한다. 추가 다 올라가면 그때 조리를 시작한다는 시작 Beep를 올려주고 설정 알람인 5분뒤에 울려준다. 알람을 듣고 꺼주면 된다.
그것도 귀찮은 나머지, 인덕션에서도 5분 후 꺼짐을 함께 맞춰 놓았다. 그러면 5분뒤에 인덕션도 꺼진다.
5분이 지나면 알림을 알려준다. 지금 저 붉은 빛은 지금 이 압력솥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표시이다.
이렇게 올라온 추가 다시 가라 앉으면 비로서 열수가 있다. 일명 뜸들이기라고 하는 작업이다.
스위스에 있을때는 주로 크리스마스시즌에 토끼고기 쪄먹을때 쓰였는데,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밥하는데 아줌마들이 사용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유럽도 밥먹냐고? 그래서 네?! 하니까… 밥해먹으니까 압력솥이지… 라는 웃지 못할 농담을…
추가 많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붉은 빛이다. 열면 안된다.
이젠 열어보자. 열어도 된다.
투껑의 후면이다. 깔끔하다. 이제 제품을 식기 세척기에 넣으면 된다. 그런데 아까 분명 전자 타이머가 붙어 있는 압력솥이다. 그럼 손질을 어떻게 해야 하는것일까?
타이머를 본체에서 분리 시킬수 있다.
또 손잡이와 뚜껑을 완전 분리해서 손질할수 있다.
마른 걸레와 세정제로 이 손잡이 부분은 닦아주면 된다.
이 녀녀석과, 솥은 통채로 세척기에 투하.
보통 압력솥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있다하더라도 손이 잘 안간다. 또 전기압력밭솥이 있기에 굳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전기 압력솥으로 찜 요리 몇번 도전해봤는데, 뒷처리가 더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전기압력솥은 밥짓는데, 고기를 찌거나, 고구마나 감자등을 조리할때는 일반 압력솥을 이용한다.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조리를 좋아하는 어머님이나 아버지가 계신다면, 좋은 선물이 될수 있다. 이건 무조건 직구를 통해서 사는게 유리하다. 구매한지 벌써 4-5년이 넘은 제품이다. 그때 막 사용하다가 국내 가지고 들어왔는데, 수입업자들이 120만원에 팔았다. 내가 산 가격은 169유로였다. 당시… 말이다. 물론 스위스에서 당일치기로 WMF 공장에 다녀와서 사온 가격이긴 했지만 말이다. 텍스프리는 덤으로… (스위스는 EU국가가 아님). 지금은 많이 현실성 있는 가격이라 할지라도 국내는 많이 비쌀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