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은 천천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지금 독자들은 내 지인들보다는 리옹에 관심이 많을 터이니… 여행의 시작은 제네바에서부터이다. 우리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 15분 리옹행 열차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말이지… 출발부터 꼬여서 리옹행 직행열차를 타지 못했고,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쯤 있는 기차역에서 갈아타고 리옹으로 가기로 했다.

니콜
나의 다정한 누이. 50대이다. 니콜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리옹 출신이다. 부모님은 모두 프랑스령 케리비안의 한 섬에서 태어났으며, 본국으로 들어와서 지금의 니콜을 리옹 시립병원에서 낳았다고 한다. 니콜의 남동생과 아버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살고 있다고 들었다.
또 한명의 친구는 소피이다. 67년생으로 스위스로 입양된 분이다.어찌보면 내게 가장 좋은 분이기도 하다.
금번 여행은 니콜의 초대에 의한것으로, 리옹과 스위스를 잇는 기차편.. 즉 알프스 패스 할인요금이 주말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 얘기인즉슨 가격이 싸다는 거다.

당황한 니콜… 시간을 잘못 알다
새벽에 지친 몸을 끌고 나왔으니, 모두 피곤했다.

기운내!! Sophi
출국전-기차로도 출국이다. 국경을 넘는 일이니- 커피를 한잔 들이켰다. Geneva, 그리고 눈에 들어온 Seoul 그냥 그 단어 자체가 반갑다.
국경 인근에 있는 이름모를 정류장에서 리옹을 가기 위해 내렸다. 눈이 너무 예쁘게 내렸다. 등에 반사되어 다시 쏟아져 부셔지는 눈꽃송이들이 예뻤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었다.

리옹 자랑에 흠뻑 빠져있는 니콜
기억이 옳다면, 이 역에서 우리는 1시간을 더 기다렸던것 같다.그리고 마침내 이윽고 리옹행 기차를 탔다. 기차안에 사진이 달랑 하나… 바로 자리를 잡고 잠을 잤다. 두시간 넘게 잠을 잤다. 이 구간은 동양인들이거의 이용을 안하던 터라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아니 무슨 홈리스처럼 잠을 자버렸으니 그랬겠지…
아침 8시인가 9시인가, 리옹에 도착을 했다. 사람들에게는 축구로 많이 알려진 동네이기도하다.
이제 좀 잠을 자고 본격적으로 1박 2일 여행을 시작해보도록하자!!!! 2013년 11월로 기억되는 리응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