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지루한 기다림

총 4회에 걸친 시제품 제작이었다. 금형의 형압(만들어진 판끼리 잘 맞나 안맞나를 파악하는 행위)을 맞춰보면서 제작을 하는 단계였다. 분체도장 이후에도 판이 잘 맞지 않아서 새로 작업하기도 했다. 금방 뚝딱뚝딱 될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인내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은 요 몇주였다.

액정을 장착하고 난 뒤에야 제품의 틀을 갖춰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터치패널이 장착된 액정을 두어번 두들겼다. 반응이 없다. 당연히 전원이 없는 상태이니 반응이 있을리가 없다.

제품을 구성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전원 버튼이다. 전원을 넣으면 테두리에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전원키 밑면에 위치한 카메라와 2D 바코드리더기이다.

알약 수거통, 정말로 비싼 부품들이다. 디자이너가 다이소에 비슷한 제품 없냐고 되물었다. 있다면 그 제품에 맞춰서 설계하겠노라 했는데 불행이도 없다. 물론 플라스틱 파츠가 이 녀석 하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제품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한 부분이기도 하다.

백라이트의 조명을 확인하기 위해 백라이트 전원을 넣어보았다. 예상했던 수준의 밝기를 보여줬다. 내심 안도했다. 또 사진은 없지만, 모터의 진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는데 진동값을 정하지 못한 나머지 너무 강해 모터의 회전 방향으로 알약들이 이동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내가 제작자에게 이 정도 진동이면 작은 알약은 사방으로 다 튀어 나갈거라고 말했고, 진동의 강도는 제어하면서 최적값을 찾으면 된다는 답을 얻었다.

뒷판 전체를 탈거한 상태로 제작을 하고 있다. 제품에 맞는 각종 케이블을 주문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개발보드는 라떼판다 델타로 최종 결정을 했다. 이 개발보드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담아내기 충분했다. 개발보드 옆에 빈칸에는 이 제품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파워가 얹혀질 예정이다.

앞으로 일주일 더 걸릴거라는 얘기를 듣고 제작사 사무소에서 나왔다. 거의 다 왔다 싶었는데 마지막 작은 조각들로 인해 늘어지는 상황이니, 없던 조바심까지 생겼다.

약국에 들리니, 아내에게 항의 아닌 항의 전화가 왔다고한다. 셔터맨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누가 운영하는가보다. 신랑 단속 잘하라고, 지가 약사인줄 알고 착각하냐고 말이다. 아내의 약국에 어떠한 품목들이 있는지, 또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조차 모르는 내가, 온라인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는것이 있을수 없는 일이다.

셔터맨도 상표 등록을 해놓았어야 했나?라는 우스개 소리를 아내에게 던지고 집으로 왔다. 이전부터 알고 지내는 헬스케어 업체에 우리 이름을 팔고 투자를 받으려 시도했던 사람이 있다고 업체 관계자로부터 연락 받은적 있다. 여기서 분명히 밝힐수 있는것은, 나는 약국의 프로세싱에 관해서만 고민할뿐이지, 세세한 부분들과 약업에 관해서는 아는 지식이 적으며,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접선(?)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비 부담으로 여기까지 온것이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우리가, 일면식 없는 누군가를 헬스케어 업체에 보내서 우리가 추천하며 투자해줬으면 하는 오지랖을 피울 형편도 없으며, 또 그럴 마음도 없다.

어그로 끌고 싶지 않아서 밝히려 하지 않았지만, 아내를 찾아와서 금번 개발중인 알약 계수기에 대한 전권과 시제품 그리고 특허출원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500만원에 넘겨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또 어떤 약사분은 개발하고 있는 이 제품을, 약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약사회 혹은 약사커뮤니티에 기부했으면 하는 의견을 개진하셨다고 한다. 또 특허 출원을 한 부분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또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시제품 일지 2020.09.10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작업이 일순간 멈췄다. 분체도장을 하고 나서 멋져진 외관을 보노라면 이제 거의 다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체도장이 두껍게 입혀진 탓일까 플라스틱 파트와 결합이 되지 않는다. 수정 작업을 위해 다시 들어간다. 시간을 그만큼 더 먹는 것이다.

성공적인 도킹

플라스틱 파트와 금형파트가 어긋남 없이 잘 맞는다. 이제 분체 도장하고 난 다음에, 주말쯤에 조립을 시작한다고 한다.

순차적으로 진행중

세상사 많은 일들이 예상된, 그리고 계약된 시간안에서 결론 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린 경험을 통해 익히 학습해 왔다. 목업 작업에 2주가 예상되었지만 3주를 넘겼고, 최종적으로 합을 맞춰본 후에야 비로서 도장 작업을 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총 4주 정도의 목업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전해 듣기로 다음주 월요일에 분체도장을 하고, 그 이후에 전자부품들을 배치하고 조립하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팀은 시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인들과 또 금번 프로젝트에서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Make-Fix사의 조언에 따라 모든 과정과 방법과 형태를 특허로 신청하였다. 이제 심사만이 남아있다고 연락받았다.등록접수번호를 받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숨김없이 자료들을 공유할수 있게 되었다.

별거 없을것 같지만 작업중 비용이 가장 컸던 플라스틱 파트다. 아직 마무리 마감을 안한 상태라고 한다. 트레이는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후작업을 따로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트레이에 올려놓은 알약들이 서로 뭉치지 않게 엠보싱 패턴을 조합하였다. 변리사에 따르면 이 패턴 역시 특허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었다고 한다.

수거통도 후작업을 통해서 투명도를 키우고, 거친 부분을 부드럽게 한다고 한다.

이제 서로 결합할때 유격이 없어야 할텐데라는 괜한 걱정이 앞선다. 또 각종 부품들을 연결할때, 볼트 가이드 위치가 제대로 위치하고 있나 걱정되기도 한다. 내가 고민한 들 부질 없지만 말이다.

코로나 사태로 약국가도 힘들어졌다고 한다. 아내도 금번 프로젝트가 자신이 집행 하는거였다면 중간이 포기해야만 했을거라 말한다. 그만큼 우리에게도 영향이 적잖이 있는 모양이다. 아무쪼록 큰 문제 없이 금번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현재까지는 양산에 대한 확신이 없다. 맛집을 돌아다니다 마복림 할머니에게 고추장 비법을 배워와서 맛있는 떡볶이 레시피를 하나 만든 셈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것과 이것을 규격화해서 떡볶이집을 차리는것과는 별개의 일이 되는 것이다.

이 제품이 완성되면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양산이 가능한지 혹은 양산하고 보급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 등등을 고민해봐야겠다. 만에 하나 양산화에 실패하더라도 내 아내를 위한 전세계 한대밖에 없는 알세기 솔루션으로 그 의미를 다 할거라 믿는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차례

하드웨어 제작비용이 30% 오버 되었다. 완성도를 높여 달라는 주문에 시제품 업체에서 무리를 했나보다. 이미 시금형 제작비만해도 많이 오버되겠다 싶었다. 훗날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플라스틱 금형비용이 머리를 아프게 하리라 생각든다. 20% 가량을 추가로 입금해주었다. 이미 본계약금 전체가 다 넘어간 다음에 벌어진 일이었다. 혹자들은 이 업체에서 돈을 더 받기위한 연출 아닌가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진실했다. 며칠전 문자로 얼마를 더 넣어줘야 하냐고 물으니 답이없다. 그래서 전화 통화를 해보니, 그냥 됐다고 하더라. 그래도 뻔히 들어가는 비용이 눈에 보이는데, 기왕이면 기분 좋게 일을 끝내고 싶었다. 최종 시제품이 8월 말에서 9월 초로 잡혀 있고, 그때 나머지 추가 잔금 10%를 넣어주기로 했다.

아내가… 왜 돈을 더 못줘서 안달이냐고 물었고, 그들의 경험 부족에서 오는 잘못된 견적을 그대로 이행하라고 강요하기에는 내가 그리 모진 사람은 아니지 싶다 말했다. 결론적으로 금액을 밝힐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게 제시한 금액은 놀랄만큼 저렴했고, 설사 30%가 오버된 지금에서라도 어디에 내놓아도 저렴하게 잘 했다는 평을 들을만 했다. 행여 그들이 상장회사나, 중견기업정도만 되었어도 계약이행을 요구했을 것이다.

이제는 눈을 돌려 소프트웨어이다. 독학으로 알약 카운팅 하는 알고리즘을 찾아 해맸다. 유튜브는 위대하지만, 친절하진 않았다. 나는 그랬다. 누군가에게 어떤 업무를 부탁하거나, 혹은 아웃소싱을 할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파고든다. 사실 내 자신이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아웃소싱이 의미 없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한다고 해서, 구상하고 있는 기능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확답이 없으면, 아웃소싱 업체와 직간접적으로라도 오해가 생길것이라 생각했다.

독학으로 배우고 있는 알세기 ImageJ를 이용했다.

기술자들과 협업하다.

폰카메라로 찍은 알약을 보내주었고, 3분이 안되서 이와 같이 결과물을 보내왔다.

알세기가 다들 쉬운 작업이라고 생각할것이다. 같은 크기의 형태대로 그냥 읽어내면 되지 않을까 말이다. 위에서 보여준 예시대로(빨간 점들은 아직 수학적 공식화를 만들어 놓지 않은 러프한 결과인지라, 작은 먼지들까지도 카운팅 대상이었다.) 알약들이 서로 막 붙어 있기도하고, 일부는 누워있기도 하다. 또 알약의 모양이 보여준 예시처럼 8자 형태로 만들어진 약도 있다. 이정도가 보통 카운팅할때 판에 올려 놓는 일반적 패턴이다. 전투적인 약국 환경에서 가지런히 줄 맞춰놓고 카운팅한다면, 이 제품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우리 기술자들에게는 반투명한 연질 캡슐까지도 구별해내는 알고리즘이 있다 하였다. 이들은 시제품이 완성되면 시제품위에 자신들의 두뇌를 얹을 예정이다.

라벨프린터와 연동을

사실 라벨프린터는 생각도 하지않았다. 그런데 클리앙회원이신 약사님께서 라벨프린터 연결이 당연히 되겠죠라고 언질하셨는데, 사실 생각 자체를 못했다. 그래서 급 검색을 시작했다. 약국에서는 계수조재시 지퍼백과 공병을 이용하는데, 생각해보니 약사가 그 공병에 싸인펜으로 약이름을 써서 주는 것 같았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라벨프린터가 있는데, 30*40 사이즈로 주로 아기들 시럽에 붙이는 라벨 출력용으로만 활용했던것 같다.

모터쇼에 출품하는 심정이었을까, 엡손의 칼라 라벨프린터가 눈에 들어왔다. 문제는 이 제품을 받는다하여도, 잉크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선 약국에 도입하기가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리필 잉크를 쓸 수 있다. 잉크통에 달려 있는 칩을 임의적으로 리셋해주는 제품이 있었고, 리세터의 가격은 대략 30만원 정도 하는데, 영국의 한 업체에서 5만원 정도에 판매를 하여, 고민없이 주문을 했다. 여담으로 해당 업체 사장이 작년 1달동안 한국에서 여행을 했는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원래 해외 배송이 아시아까지는 아닌데, 해주겠노라고… 친절했던 한국인을 잊지 못하겠노라고, 자신이 묶었던 호텔 이름까지 열거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요즘같은 시기에 일본 기업이 왠말이냐고 하겠지만, 대안이 없었다. 브라더 역시 일본 기업이고… 제품가격이 190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기왕사 만드는거 끝판왕 한번 해보고 싶었다.

계산상 라벨한번 프린팅하는데 출력 비용이 25원 정도로 떨어진다. 충분히 약국에서 도입해볼만하다. 두번째 이 라벨프린터를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붙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SDK 킷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엡손에 연락하여 문의하자, 무뚝뚝하게 그런거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해외 사이트에는 명시되어 있고, 각 나라 담당자에게 문의하라고 나오는데 없다고 한다. 오후쯤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른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한 5분쯤 확인후에 연락처 두곳을 알려주었고, 이중 한곳에서 라벨프린터용 개발자 킷을 입수 할 수 있었다.

알약의 입고

약국의 전산 프로그램(청구 소프트웨어)에는 전산 재고 기능이 있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래도매상에서 주문한 내용이 자동으로 프로그램안에 자동 입고 처리가 된다.

알약 계수기를 단순히 알약만 세는데 사용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이 나의 숨은 계획이었다. 하루 수차례 약도매상으로부터 약품을 배송 받는다. 또 이 내용을 보면 약사들이 약국 정보 공개했다고 신나게 물고 뜯겠지만, 도매상이나, 제약사로부터 받는 약품들이 한달 평균 1억원 정도이다. 대부분 건보 대상 약품들이라서 매출과 수익이 비례하지 않는다. 간략화시켜 쉽게 말하면 조제용 약품은 100원에 약국에 들어오면 100원에 나가는 구조이다. 비급여쪽은 다르다고 하나, 이 내용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한달에 1억의 약품이 약국에 들어올때 주문 내역 그대로 들어올까? 대체로 그렇지만 때에따라 누락되거나 더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직원이나 약사가 인보이스와 대조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난제는 약자판기

우리는 대부분 약을 약자판기를 통해서 받는다.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말못할 불편함이 따른다. 앞서 언급한 전산 프로그램의 자동 입고기능에 약품의 유통기한이나 로또 번호 등이 함께 정보로 입력되지만, 이러한 정보가 큰 의미가없다. 예를 들어 a라는 약품 10통이 들어왔는데, 한통당 30정씩 들어 있다고 치면, 전산재고에서는 a약품 300정으로 등록된다. 각통마다 관리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약자판기 개념 자체가 소분 조제의 형식이기 때문이다. 행여 어떤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와서 처방전을 입력시키는데 a약품을 40정 처방받았다면 전산재고는 260정으로 조정된다. 이렇게 뭉쳐져서 통계 내어지는 구조의 큰 단점은 유통기한등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령 B라는 약품이 전산재고로 60정 잡혀 있는데, 한 2년간 한번도 처방이 안나왔다고 치면, 그 약품을 전수조사하지 않는 이상 그 약품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또 이렇게 뭉쳐서 통계를 내는 청구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은 출고 기능이 없다. 사용한 약품의 총량의 변화만 있을뿐이지, 그 외적인 정보는 계속 누적되어만간다. (입고는 잡히는데, 출고로 해당 로또번호의 약품 반출기록은 없다. )쉽게 말하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재고로 쌓여 있는 약품들의 유통기한을 파악할 길이 없다는 것…

알약 계수기의 출고와 폐기

계수기에 붙어 있는 2d 바코드 리더기를 이용하여, 인벤토리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 인벤토리가 기존의 약국 소프트웨어와 연동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적으로 운영을 해도 큰 무리가 없을것 같다. 예를 들어 입고할 제품들을 리딩하면 각종 정보와 유통기한까지 다 입력되고, 어느 약장에 위치해야하는지까지 안내하게끔 할 생각이다. 또 출고의 경우 크게 완전히 사용하여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때의 폐기기능을 사용하여, 폐기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에 폐기 대상 약품통을 스캔 리딩해서, 입고 기록을 삭제하게끔 하면 될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손이 많이 가는것 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정리해놓고, 유통기한이 6개월 미만인 약품들을 자동으로 정렬하여, 매번 손으로 유통기한 조사를 하는 어려움에서 해방시키려 한다. for my 마눌

계수 조제에 대해서

대부분의 약업 소프트웨어들은 DB를 My SQL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 데이터를 개발중인 제품에 연결시키면 의외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C라는 환자가 처방전을 받아왔다. D와 E의 알약을 한달치 포장하고, F라는 약을 20정 소분해서 계수조제해야할경우, 본 제품에서 C환자의 목록에서 F라는 약을 선택하고 계수조제를 누르면 해당 약품을 바코드 리딩해서 맞는지 확인후 계수후 완료를 누르면 해당 환자 C님, F 20정으로 라벨 프린팅 되고 계수된 약을 병에 담고, 라벨을 뜯어 붙어주면 된다. 또 G라는 환자의 처방약중 H 약품의 위치를 모를 경우 본 제품에서 G환자목록에서 H약품을 선택하면 기본적인 약품 사진과, 병이나 통 사진 그리고 위치 정보가 함께 제공되게 하여, 약국 업무에 능숙하지 않은 신입이 올지라도 쉽게 약품을 찾을수 있게 된다. 문제라면, 해당 약업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러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API를 제공하지 않는다.

향후 일정에 관해서

  1. 계획단계서부터 해당 기술 기능들에 대하여 변리사를 통해 특허 작업을 하였다. 미국제품과는 완전히 다르다.
  2. 시제품이 완성되면, 약국에서 한달 이상 실전 테스트를 할것이다.
  3. 일부 업체들은 완성되면 보러 오겠다고 한다.
  4. 이 제품을 단순히 알세기가 아닌, 조제실 허브 엔진으로 활용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알약 계수기 세번째 이야기

약국으로 문의전화가 제법 오는가보다. 약사가 볼멘 소리로 괜히 연재를 하는거 아니냐 투정 부린다. 약국 업무를 떠나 자신은 잘 모르는 계수기 개발에 대해 물어보는데 대답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당혹스럽다는 얘기다. 또 이러한 글이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아이디어 스틸러에 의해 곤란해질수 있지 않냐는 우려섞인 응원도 받게 되었다.

원래의 기대치는 제조원가 50만원에 판매비 100만원을 목표로 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양산할 경우 금형비만 3천만원 정도 집행해야한다. 다른 부분에서 아무리 세이브하고 절약을 하더라도 금형비로 인해 생산 원가가 엄청 올라갈수 밖에 없다. 다시 상기하자면, 디자인하는 업체가 오히려 기성품 없냐고 물어볼 정도면, 그들 눈에도 이게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느끼는것 같다.

오늘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과, 제품에 대한 휴먼인터페이스 부분 그리고 공개채용(?)까지 글을 확장해볼까 한다.

시장성이 있는가?

내가 커뮤니티에 막 이름 밝히면서 업체명 밝혀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광고의 효과가 나지 않는다. 철저히 B to B 비지니스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려고한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금번 프로젝트를 보시는분과, 약국 경험이 풍부한 약사분들과 또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젊은 약사님들의 반응이 댓글을 읽다보면 다분히 갈라지는것을 느끼게 된다. 개발하는데 있어서 대상으로 삼은 시장은 하루 내방객 300명 이상을 보는 규모가 있는 약국과 종합병원 약제부 정도였다. 그 이하의 규모의 약국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염가판을 구상하려 했는데, 다행이도 개발자(약사)가 있어서 염가판은 작업 목록에서 제외했다. 총 2만여개의 약국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단기목표로 하는 시장은 2%정도이다. 400대를 목표로 한다. 이 400대가 손익분기이기 때문이다.

협력자 혹은 투자자는 없는가?

이따금씩 헬스케어쪽 개발자분들이 약국에 방문을 하시는데, 헬스케어 큰 업체들과 협업이 힘든 이유로 아이디어만 뺏길것같다라는 두려움이, 오시는 개발자분들마다 학습이라도 된듯이 똑같이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 약국에서 진행되는 개발도 홀로 진행하는거냐고 물어보시는 질문자도 있다. 딱히 헬스케어 업체들이 관심을 안보인다. 대신 지금은 밝힐수 없는 키다리 아저씨는 있다. 헬스케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뜨거운 남자다. (직접적인 투자는 없다)

셔터맨 돈 많은가?

약사의 돈으로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자존심이었던것 같다. 엄밀히 약사의 업에서 번 돈을 이러한 개발에 쏟아붓는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약사는 조제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가 1도 없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약사이다. 잉여로운 내 생활을 위해 15년간 부었던 적금을 깼다. 이젠 거의 바닥나서 아내를 보면서 쌍윙크를 날리고 있으나 외면받는다.

판매가격은?

아직 시제품도 안나왔는데 판매가격을 말하는것 자체가 무리이다. 판매보다는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리스 형태로 진행하라는 조언들도 많은데… 우선은 시제품부터…

베타 테스터 모집은 안하는가?

초창기 앱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베타 테스팅 지원을 받았다. 물론 앱만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수 없다는것을 인지한 뒤로 유야무야 되어 버렸다. 얼마전 약국 메일로 자발적 테스터가 되겠노라고 약사님 한분께서 연락을 주셨다. 지원이유는 유료테스트였고, 파트타임 약사 시급 만큼만 받겠다고 하셨다. 당연히 약사들이 현장에서 테스팅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게 좋겠지만, 또 이 제품이 어찌되었든 상업제품이기에, 무료로 테스팅해달라고 부탁하는것도 예의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제품은 한대만 제작을 한다. 그리고 하드웨어 개발을 끝나면, 이 제품이 소프트웨어 제작팀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 곳에서 일차적인 테스트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난 뒤에 약국으로 돌아와서 약사와 조제실장을 중심으로 한달 이상 필드 테스팅을 거칠것이다. 필드 테스팅을 하는 동안 제품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새롭게 덧 씌울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담당하는 박사님 왈… 개발자 디자인을 믿으시면 믿고 가세요. 주로 공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팀이라서 예쁘고 색감좋고 등의 얘기는 넘의 나라 얘기인것처럼 말했다.

인재를 영입하려한다.

분명히 밝히지만, 금번 프로젝트는 상생의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40대 중반이 된 지금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꼰대세력이 되어 버린 나이다. 어느순간 라떼말야가 나와버린다… 음… (개발보드를 라떼판다로 가야하나? 쿨럭) 근래들어 진실이 어찌되었든 대입전형에서 자녀들 스캔들로 속시끄러운 일들이 왕왕 보도된다. 그러면서 요즘은 다양한 사회활동점수가 대학입학에도 영향을 주는구나정도로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업적 프로젝트에서 GUI를 중고등학생들의 실력으로 채워보려한다. 그리고 이에 큰 돈은 아닐지라도, 소정의 작업비를 지원하려고 한다. 약국에서는 채택되고 함께 작업한 학생에게는 이 제품의 GUI 디자인을 했다는 증명서와, 제품 크레딧에 GUI 디자이너로 싣어줄 생각이다. 아내는 행여 부모가 전문가를 고용해서 자기 자녀 이름으로 넣어달라고 하는 그런 불상사를 걱정을 했다. 나는 아내를 보면서, 우리가 삼성이나 LG 정도의 회사가 아닌데 설마 그런일이 있겠냐고 답했다. 언젠가 폰트제작에 온 정신이 팔린 중학생을 본적 있다. 분명 GUI에 관심이 지대한 중고등학생들도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GUI와 더불어 폰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였으면 한다. 문의는 yoonpharmacie@gmail쩜com으로…

약사의 눈높이를 향하다.

이 제품은 여자 약사를 기준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약사의 수 중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160-170cm의 여성을 기준으로 데스크에 올려놓았을때의 화면과 시선을시뮬레이션 해보았다. 데스크의 높이가 달라지더라도 편하가게 작동 시킬수 있는 형태이다.

인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개발 도면이다. 프라모델 도면만 열심히 들여다 보았지, 이런 도면을 받아보니 뭉클했다.

가장 중점을 두었던것은?

아무리 좋은 기능과, 멋진 디자인이면 무엇하겠는가? 고장시 수리하기 유용하게끔 요구를 하였고, Make-Fix사는 충실히 이행해 주었다. 행여 하드웨어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손쉽게 교체 작업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삭신이 또다시 쑤신 셔터맨

이제는 마사지건이라고 하여 다양한 진동 안마기가 많이 보급된듯 싶다. 사실 테라건을 G2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따금씩 라이딩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는 쓰지 못한다. 진동보다는 소음 문제로 인해서이다. 오늘 가지고 온 상품은? 잉…? 테라건 G3를 건너뛰고 테라건 Pro이다. 사실 큰 생각은 없었는데… 기존 제품 구매자들에게 일정부분 DC를 해주는 트레이드업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 이 트레이드로 15% off 로 구매 가능했다. G3구매자들은 25% off 조건이다. 매력적인것은 기존 제품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 오직 제품 시리얼만 입력하면 바로 할인 쿠폰이 날라온다.

사실 G3 제품이 디자인 변해서 나왔으나, 소음이 줄긴 했어도 여전히 실내에서 사용하기 힘들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렸다. 그래서 구매를 하지 않았다. 그리다 최근 발매된 테라건 프로는 획기적으로 소움이 줄었다. G2에서 G3로 넘어오면서 파워가 일정부분 약해진 면이 있다 했는데, 테라건 프로의 경우 G2와 거의 동일한 파워이다.

처음 테라건을 구입했을때는 한국에 총판이 생기기 직전이었다. 그러다가 이번 제품은 총판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사야지 했는데, 여전히 G3를 판매하고 있었다. 근래들어 테라건 프로를 유통하는것 같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트레이드업에 힘입어 미국에서 또다시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우선 G2는 단 하나의 강도로 마사지를 하는 반면, 금번 제품은 1700-2400사이에서 진동폭을 결정할 수 있다. G3부터 가변적으로 강도를 결정할수 있다고 한다.

테라건 프로의 또다른 특징은 블루투스와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또 작은 인디케이터 액정이 탑재되어 있다. 처음 이러한 기능 탑재를 보면서, 굳이 필요한 기능일까 싶었다. 경쟁업체들이 저렴한 가격대로 비슷한 제품을 막 쏟아내니까, 고급화 전략으로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탑재한것이 아닐까 싶었다.

친절한 메뉴얼로 다가오다.

G2의 경우 어떻게 마사지하라는 포스터가 함께 들어 있었다. 사실 테라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러한 매뉴얼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포스터를 보면서 따라하기는 뭔가 불편했다. 하지만 테라건 app을 통해서 내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고, 앱에서 실행시키면 테라건의 전원이 자동으로 들어온다. 또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표시함으로써 좀더 풍부하고 효과 좋은 마사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정할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 부위에 따른 프로그램, 운동 후나, 사이클, 요가 등등 다양한 엑티비티후에 어떻게 근육을 마사지해야 하는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어플 상에서 내가 맛사지를 올바른 강도로 하고 있는지 모니터링되어 내 마사지의 효율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앱에 연결된다는 것은, 분명 업데이트도 되겠지 생각했다. 왠걸 제품을 어플에 연결하자마자 업데이트 노티가 날라왔다.

소소한 변화

테라건에서 제공되는 마사지헤드들이 좀더 고급스러워졌다. 이전 제품은 단단한 고무였는데, 테라건 프로에 포함된 마사지헤드들은 딱딱하기보다는 조금 말랑했다. 그렇다고 몸에 전달되는 강도가 줄어들거나 하진 않지만, 피부에 주는 마찰이나 자극은 확실히 줄어 들었다. 또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전용 충전 스탠드가 있으나, 딱히 필요가 없어 보여 구매를 하지 않았다.

가장 큰변화

소음이 완전 줄었다. 티비 보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층간 소음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이퍼볼트 제품도 함께 사용했는데, 소음면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테라건 프로가 좀 더 소음이 크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비슷하다. G2나 G3는 공업용 직쇼의 거친 쇠마찰음 소음을 내는 반면, 테라건 프로는 부드러운 모터소리가 하이퍼볼트와 비슷했다. 사실 이 변화 하나만으로 기존 제품에서 테라건 프로로 넘어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폭넓은 사용자 층을 겨냥하다.

특이하게 폭신거리는 스폰지 헤드가 있다. 이 헤드는 엄청 부드럽고 소프트한 맛사지 경험을 제공한다. 테라건이 제공하는 하드코어한 진동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만족시킬수 있는 옵션이었다.

수많은 미투 제품과 저렴한 마사지건과 비교를 한다면

이따금씩 테라건 이외의 마사지건을 접할 기회가 생기는데, 마사지 경험은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다. 테라건의 깊은 마사지 경험을 체험한다면, 테라건 이외의 제품에는 눈이 가지 않을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테라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음이었는데, 이 문제 마져 해결되었기에 감히 마사지건의 최고봉이라 말 할 수 있겠다. 또 가격은 많이 비싼편이다.

테라건 미니를 바라보면서

사실 테라건을 들고 여행을 다니기에는 부피가 적잖다. 장기간 비행을 한다거나 할때, 테라건이 간절히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 구매한 제품이 비록 소음부분을 잡았다 하더라도 그 부피로 인해, 여행시 챙겨 가기에는 참으로 고민이 생기는데, 테라건에서는 테라건 미니라는 제품을 함께 발매를 하였다. 아 탐난다 싶지만, 가격이 27만원 가까이 하기에 선뜻 또다시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우선 이제 국내 총판이 따로 있으며, 제품 가격이 미국의 가격과 비교했을때 나쁘지 않다. 또 미국 공홈은 한국 카드를 거부한다. 직구를 고민한다면, 오히려 국내 정발이 낫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국내 총판사로부터 한번도 제품을 구매한적 없으며, 또 이들을 위한 광고글도 아니다. 환율대비 한국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정보만을 제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