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알약을 세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약업계 중 특히 조제관련 부분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해왔던 터라,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부분부터 하나씩 차곡차곡 접근해보고자 했다.

알을 세다.

비젼기술을 통한 알세기 도입을 위해 꽤 많은 전문 인력들을 만나보았다. 상담도 하였고, 개발의뢰도 해보았으나, 개발비가 들어가는 것과 별개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왔다. 결국 결과를 담보할 수 없는 투자가 아닌이상, 개발에 나설수 없다는 개발사들의 입장이 이해는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섭섭하기까지 했다.

현재 윤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알세기는 이전에 소개했던바처럼 Kirbylester사의 KL1이라는 제품이다. 이제품은 위상차를 레이저 센서로 계산하여 카운팅 하는 방식이다. 믹서처럼 생긴 통에 알약을 흔들듯 떨어트리면 이것이 계수 센서를 통과하여 밑에 바스켓에 담기는 형태인데… 이 때 떨어지는 알약의 위상차를 계산하여 알약 카운팅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만족이 된다. 현재 이 제품을 국내 총판하고 있는 업체에서 660만원에 판매중이다.

Kirbylester의 알약 계수기

처음 이 제품을 수소문하여 약국에 도입했을때는 국내 총판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형에게 부탁하여 어렵게 구입한 제품이다.

약국에서 약자판기(포장기)가 있는데, 부득불 이러한 계수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묻을수 있는데, 나 역시 그런 질문을 던지는 1인이었다. 종합병원 약제과에 있었을때와 로컬 약국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아내의 답변과, 특정 약품을 덜어서 가져가는데 특히 갯수가 큰 경우와, 향정이라 불리는 특별관리대상 약품들이 반출될때 약사와 직원이 번갈아가면서 이중체크를 해야만 했다.

커비사의 제품을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도, 타이레놀 360알이 한명의 처방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조제용 타이레놀은 벌크 통으로 1,000알이 들어 있다. 이 중 360알을 덜어서 처방손님에게 나가야 한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알약을 세는 행위는 결코 가벼운 업무는 아니었다.

커비사의 제품에 회의를 느끼다.

우선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660만원으로 이는 행사가에 속한다. 약사들이 돈을 잘 버는가? 일부는 yes라고 할수도 있고, 또 일부는 No라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 약사들 스스로도 개인사업자이기에, 일반적으로 돈을 잘 번다고 말할수는 없다. 단지 약국에게 임대하는 임대업자들은 주변 시세에 비해 고액의 임대 수익을 거둬가는것만은 사실이다.

알세기 제품의 경우 전적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종속은 해외 특히 미국에서 형성되어 있는 제품가격을 바탕으로 국내에 소개되므로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우선 커비사의 제품에 실망한 첫번째 이유로 이 제품은 소량의 알약을 카운팅할때만 유용했다. 예를 들어 약장의 모든 약들을 (벌크로 들어온 )전수 조사할라 치면, 상당히 큰 문제점이 따른다. 이 제품은 초당 15알을 셀 수 있는 제품이다. 사람의 손으로 평균 15알 정도의 알약을 내려보내야만 되며, 그 이상일 경우에는 에러 메세지를 내면서 제품이 리셋이 된다. 가령 600개의 알약을 세기 위해 열심히 붓다가, 중간쯤에 에러가 터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물론 이 제품을 통해서 우리 약국은 2년전부터 실시간 재고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초당 15개의 한계가 약국에서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알약이 큰 경우에야 초당 15개의 카운팅으로 충분하지만, 알약 사이즈가 5mm 미만인 경우 스냅 한번 잘못 돌리면 한번에 5-60알이 카운티 기계로 흘러 들어간다. 여지없이 에러다. 또한 알약이 작을 경우에는 반드시 이중으로 체크를 해줘야한다. 자주는 아니어도 이따금씩 실제와 다르게 한 알정도, 수백알을 셀 경우에도 2알 정도의 오차가 생기기도 한다. 초당 15개라고 하여, 15개가 더 들어오면 바로 에러 메세지를 보내는게 아니라, 천천히 넣으라고 경고사운드가 울린다. 이런 상황이 계수할때 몇번 발생하면 한 두알정도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초당 15개 미만으로 계수기에 부으면 오차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사람의 손목 스냅으로 적정량의 알약을 떨구어주는 행위자체도 은근히 긴장하게 만든다.

두번째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향정약품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편의상 그냥 정부라고 말하겠다. 어느 약국에 어떤 로트의 약품이 얼마나 들어가 있고, 얼마나 썼는지, 그리고 그 약국에 얼마의 수량이 남아 있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는것이다. 이따금씩 소분되어 통으로 나가는 향정 약품이 있는데, 덜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주 간혹 있다. 오해에 의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약사는 그들은 약간의 의도성을 가진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럴때마다, Kirby사의 제품을 매대로 가져와서 눈에 보는 앞에서 바로 세어서 내보내는 경우도 보았다.아내가 향정은 나갈때마다, 그 세어진 알 수 만큼 사진이라도 찍어놓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나는 이 얘기를 예사로 넘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던것처럼 비싼 가격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져야 한다는것이 내가 가진 생각이었다. 이 세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전용app 개발을 위해 동분 서주 했던것이다.

코로나를 뚫고 뉴욕에서 한국으로…

얼마전 뉴욕에서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다. 내가 개발하고자 했던 대부분의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찾게 되었다. 미국의 의료장비업체들은 철저한 페이퍼웍을 요구로 한다. 미국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중인 회사였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없는 회사였다. 일개 한국의 작은 약국에서 미국 업체를 상대로 테스트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것이 자칫 무모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이 회사 대표에게, 여지껏 이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작은 성과들 그리고 진행되었던 이벤트등을 진솔하게 설명하였다. 그리고나서 너희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싶으며, 그 비용은 지불하겠노라라고 말을 하였을때, 대표는 일정부분 고민을 해본뒤에 윤약국에 해당 제품을 보내줄지 말지 답해주겠노라 말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페이팔로부터 결재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우리에게 제품을 제공하기로 결정을 한 모양이다.

테이블 위에 제품을 올려 놓고 알약을 판위에 올려 부었을때, 이미 게임은 끝났다. 이 제품은 게임체인저 그 자체였다.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윤약사는 스스로 기능을 깨쳤으며, Kirby사의 계수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빠른 속도와 정확도에 많이 놀라는듯 하였다.

이 제품은 철저히 미국식이다. 우리나라처럼 약을 봉지에 담아서 한포 한포 포장하는것과 다르게, 미국은 대체로 약통에 처방된 일수만큼의 약을 소분하여 제공한다. 이 계수기는 미국내의 처방전 바코드를 리딩할 있도록 본체에 바코드 리더가 붙어 있으며, 먼저 처방전을 리딩하고 나면, 계수해야하는 약품 정보가 뜨고, 해당되는 약품의 바코드를 다시한번 리딩 시키고 난 뒤에 카운팅 하는 구조이다. 이러하기에 이러한 계수기에 NDC(미국의약품 정보)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갱신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말은 한국에서는 아무 쓸데 없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나는 바로 이 업체에 연락을 했다. 너희 제품이 참으로 우리의 현실에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약국의 기대수익이 미국과는 상당 수준 차이가 있으며, 이에 맞는 가격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조제의약품들은 RFID나 gs1-128 매트릭스 코드를 표준으로 삼고 있기에, 미국의 바코드체계와 달라서 2차원 바코드를 지원하는 리더기가 필요하다는 점, 큰 불편은 없지만 한글화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약학정보 데이터를 활용할수 있게 api를 일정부분 오픈해달라는것, 또한 “님스”라 하여, 향정약품의 실시간 재고 파악을 위한 시스템 연동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하였다. 이 중 일정부분 개발에 관해서 우리약국에서 진행을 하기로 했으며,

결국 나당연합군인가?

현재 이 업체와 우리 약국은 파트너쉽 체결을 목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유통까지도 협의중이다. 이들은 현재 한국의 조제문화와 특수한 환경등에 대해 공부중이며, 하루 한차례 이상으로 서로에게 궁금한 내용이나, 질문등을 주고받으며 빌드업하고 있다.

아쉬운것은 이러한 콜라보를 국내 업체와 기대했으나, 결론적으로 미국 업체와 진행하게 된 것이다. 행여 이들과의 협업이 잘 진행되더라도, 국내 약국계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 제시되지 못한다면 이 또한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인가?

구매해서 비교해주세요. 어의없는 셔터맨

알약 계수기 리뷰를 올린 이후에, 특정사 제품과 비교해달라는 다소 어의없는 요구가 들어왔다. 문제는 그런 요구가 한분이 아닌 몇분이 되시는거다. 정중히 해당 제품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답을 드렸다.

아내가 싫어하는 약국 손님의 패턴이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연고나 약을 사고 난 다음에, 자신의 질병이나 상처에 아무런 도움도 안됨에도 불구하고 이게 도움이 된다는 동의를 약사로부터 끌어내려하는 손님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행여 본인의 의지대로 행동해놓고 난 다음에, 행여 문제라도 생기면 약사에게 떠넘거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약국 개업 초기 그런 얘기를 듣고… 설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CCTV 없었으면 곤란해질만한 일이 발생했다. 약사가 줬고 약사가 시키는대로 해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고스란히 반박증거 자료가 나왔기에, 그 손님은 망신만 당하고 나갔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의 한 업체에서 개발된 알약 계수가기 있나보다. 그 업체의 제품과 컨셉등을 봤을때, 전투적인 약국환경에서는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제품이 나쁘다 좋다 말할수 없는것은 내가 그 제품을 써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 제품 가격이 저렴한듯 싶다. 그러면 이 제품의 성능이 궁금하면 필요한 약사 스스로가 구매를 하면 될텐데, 왜 나에게 대리 구매하고 난 뒤 사용기를 알려 달라는것인지 모르겠다. 가격적으로 매력은 있는데, 나의 동의가 필요한 모양인듯 싶다. 그렇다한들 내가 그 제품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코로나 그리고 마스크 약사와 약사회 그리고 정치

분명 나는 약사가 아니다. 또 약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약사회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아내는 잠꼬대로 마스크 없어요라고 한다. 분명 반은 미쳐있다.

마스크사태에 대해서, 약사회와 일선 약국사회와 충분한 합의를 이룬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또한 약국이 공적 업무를 위해 개인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기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설득 작업이 있었는가?

그들이 공무원인가?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마스크 교부(엄밀히 말하면 남지 않는 장사)한다면 자기 만족이라도 있을터인데, 점점 더 피폐해져가고 있다.

약국에 들려 쌍욕을 하는 어르신들과, 끊이지 않는 전화벨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인 아내를 본다.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현재 선거캠프하나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정책과 공약 후에 이를 바탕으로한 입법까지 정리해주고 내 역할은 끝난다. 다시 국회로? 노… 아니다. 더이상은 아니다. 단지 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 또 그들이 가지지 못했던 경험을 공유해주고 의원과 합이 맞는 의원실 직원들을 잘 세팅해주고, 다시 논문 읽고 졸업을 위해 달리는 사람으로 돌아와야한다.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 약국들을 기습 방문했다. 내 아내가 그랬듯이 그들 역시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약사회장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는 탄핵 대상자라 느껴졌다.

개인 사업자들에게 공무원인양 일을 시키는 현 정부와 약사회장의 독선적인 처신을 보노라면, 정부는 성난 국민과 또 욕받이가 되어버린 약국사회에 어떠한 보상과 지원책을 제시할것인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

후보와 함께 약국에 가기전에, 몇 몇 약국에 들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나 힘든 점에 대해 후보를 델고 올테니 성토하시라 했다.

돌아오는 대답이 뜻밖이었다. 나는 너네를 지지하지만, 나만 불편한게 아니고 약사들 다 그런건데… 딱히 본인이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들려봤던 약국 대부분이 그러하였다.

같이 동행했던 수행원이 나에게 약사들이 대부분 착한것 같다고 말을 하길래, 나는 솔직히 말했다. 착한게 아니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모을줄 모르고, 그냥 위에서 누르면 눌리는… 그렇다고 그 불편함을 즐기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그냥 지내는… 혹은 자신들은 말하기 싫지만 누군가가 자신들의 처지를 공부해서 알아주고 해결해주길 바라는 나약하고 게으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약사 당신들의 희생과 노력에 대해서 누군가 힘있게 주장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의 헌신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상사로 묻힐것이라는것이다. 당신들이 여당을 지지하던, 야당을 지지하던 당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큰 울림통을 울려 당신들의 헌신에 대해 세상에 알리는 정치인을 만나라는 것이다.

아내를 포함한 모든 약사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은 반알의 계절

약사를 따라 팜엑스포라는 행사에 들렸다. 약업관련 전시회장이다. 우리 약국에서 한달여간 테스트한 조제약 검수기도 전시되어 있었기에, 겸사 겸사 방문을 하게 되었다. 간단한 현장 스케치를 하자면, 약국내 키오스크를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음에도 불구, 약국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약사 혹은 약국 종사자들에게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수준은 낮았다. 냉정히 2년전 우리 약국이 도입했던 기술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가령 의료보호대상자들의 경우 키오스크에서 처방전 입력이 불가하다.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결국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것이고, 키오스크로 인해 약국에 안오는 손님이 있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현금 수납은 또 왜 안되나? 약국 고객중 충성고객은 소아과 환자 그리고 노령인구가 대부분이다. 젊은 엄마들 중심의 소아과 방문자들에게 키오스크는 손쉬운 접근이 되겠지만, 노인 인구가 많은 내과 중심의 약국에서는 처방전 키오스크의 효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처방전 스캔방식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한데, 기존 스캔 모듈을 선택해서 부착한 제품들이 전부였다. 처방손님들은 자신의 처방전에 바코드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관심이 없다. 이미 학습된 사람들이 약국에 방문하리라 생각하는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처방전을 올려놓는 데스크 위쪽에 영상에서 보여지듯 비주얼 바코드 리딩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바로 전면에 이름과 금액 그리고 결재를 할 수 있게 해주면 부득불 키오스크라는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될듯 싶은데, 왜 그런 하드웨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종종 보험사 제출을 위해 처방약 합계 영수증을 필요로 하는 손님들이 계신데, 화면에다가 직접 본인 개인 정보 넣고 본인 기록 열람해서, 출력을 하거나 혹은 메일(카톡)등으로 쏘아주면 보험사와 별다른 협약 없이도 처리가 될것 같은데… 자꾸 여긴 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연적 확장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키오스크 업체는 UBcare라고 생각했다. (미안하다 크레소티…)

겨울이다. 이제야 본론이다. 초창기 약국을 처음본 사람의 시각에서 2년이 지난 현재도 큰 변화는 없다. 조제실장은 고이 앉아서 클리앙을 띄어놓고 프론드라는 알약을 반으로 쪼개는 작업을 한다. 이게 생긴 모양이 타원형이라서 커터기에 넣고 쪼개는것이 불편하다. 오히려 가위를 들고 앉아서 쪼갠다. 그 자태가 곱기까지 하다.

며칠전 우연히, 아내의 손을 잡았다. 가족끼리 그러면 안되는데 그날은 실수였다. 후회한다. 아내의 손이 거칠다. 그러면서 일전에 약을 만지다보면 손이 거칠어진다고 했던 말을 기억했다. 또 약을 만지기에 수시로 손을 씻거나, 알콜 소독수를 이용하기에 더더욱 손이 볼품없어 지는것이었다. 약국에 돌아와서 조제실장의 손을 잡았다. ‘이게 돌았나?’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이 친구의 손도 거칠어져있다. 그리고 반알 리스트를 뽑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총 50여개의 반알 처방이 존재하며, 다빈도 횟수로 10개 안팎의 약품이 나왔다.

반알기를 구매하다.

슈다패드와 프론드라는 겨울철 약품(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나, 감기 환자들에게 늘쌍 나감)을 하루에 2-3통을 쓰는것 같다. 가끔씩 약국에 나와서 내가 주로 하는 일은 이러한 약들의 반알을 만드는것이다. 두사람의 손을 만져보니, 또 아무리 깨끗이 씻고 작업한다한들, 약들을 손으로 직접 만지는것에 대한 찝찝함이라고 할까 반알기 도입에 이른다.

외부에 있을때, 다급히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반알기업체에서 기계를 갖고 약국에 왔다는것이다. 막상 구매를 하려고 하니, 비용에 겁이 났나보다. 660만원이었으니, 비싸다 느끼는것은 당연하다. 몇분 안지나 조제 실장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다시한번 생각하라는것이다. 그래서 작동이 잘 안되냐고 물으니, 작동은 잘된다고 한다. 그러면 구매하라고 했다.

오후에 약국에 들렸을때, 조제실장은 업무량에 비해서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것이었다. 그리고 생긴게 너무 못생겼다는 점… 직전 약국에서 테스트하던 네델란드 검수기나 알약계수기등과 비교해보았을때, 그 외형은 암담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직관적인가? 제품에 담당자 개인 번호까지 다 찍혀있고, 화려한 스티커 작업에…

간단히 설명하면 이 제품은 2-3초마다 반알을 내어준다. 쳐다보고 있으면 답답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를 걸어놓으면 묵묵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또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통 일주일 분량의 반알을 퇴근할때 물려놓으면, 아침에 출근할때 한가득 반알을 만날수 있다.

보이는것과 다르게, 제품에 고민의 흔적을 많이 찾을수 있었다. 내부 청소가 용이한 구조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알약을 반으로 쪼개면서 생기는 미세 먼지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을수 밖에 없다. 다행이도 청소는 용이하다. 반면 이 제품은 약품보관 전용 카세트를 필요로 한다. 즉 한 약품에 하나의 카세트가 배정되어야 한다. 이는 약들의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이 약의 특성에 맞는 카세트를 맞춤 제작 해야한다. 하지만 약들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 호환이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우리 약국에서는 따로 반알을 내기 위한 카세트를 따로 주문 하지 않았다. 기존에 있는 카세트만으로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었다.

국내제품보다는 해외 제품에 더 관심을 갖고 이래저래 연락을 해보는등 노력을 해보았으나, 번번히 무산되었다. 당시만해도, 현재 도입한 반알기는 오직 원형타입만 가능했다. 하지만 미국제품이나 일본 제품들은 원형 타원형 길죽한 형태 등등 대부분의 알약을 반알을 낼 수 있었으며,특정 제품은 1/4정도 가능한 제품도 있었다. 또한 도입한 제품은 반알을 물리적 힘을 가해서 만드는 반면, 미국제품과 일본제품은 블레이드(원형날)을 이용해 커팅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발생하는 분진을 막기위해 헤파필터가 본체에 장착되어 있었다.

근본적인 질문

왜 반알 처방이 나오는가? 나도 똑같이 질문하고 싶다. 우선 아내의 설명대로라면 의사의 직관에 의해 처방되어지는 고유 영역이기에 그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접고 얘기하더라도, 반알을 많이 내는 약들은 대부분 저가품이라는것이다. 말그대로 효능이 저능이 아니라, 제품 가격 자체가 엄청 저렴해서, 이걸 세분화해서 용량별로 만들어 공급하기에는 수지타산이 안맞을거라는 얘기. 또 어떤 약품은 절반 용량짜리가 있음에도, 1/2정을 헀을경우 소비자(환자)의 약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한다.

공유경제를 다시 묻다.

우리 약국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소재한다. 약품 반절기는 일주일에 하루정도만 작동하고 놀고 있다. 문전약국처럼 하루 5-600명의 약을 조제하는 약국 아니고서는, 이 제품이 매일같이 쓰이지 않을것이다. 이 제품을 주변 약국들과 공유하자고 하자, 아내는 나를 보고 웃는다. 가령 약한통 가격 넣어줄테니까 반알내서 보내달라는 약국들도 있을거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최근 약국앞에 있는 입간판을 치우라고 민원이 들어왔다는 말을 한다. 문제는 우리는 약국 바로 문앞에 두어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걸리적 거리지 않고, 모퉁이도 아니라 틀어서 건물로 가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안준다.오히려 모퉁이나 가장자리에 있는 수많은 입간판중에 하필 이 약국 간판만 민원을 넣었을까 생각해보라는것이었다. 과거 전력을 생각해보면 주변 경쟁 약국들의 소행일수도있겠다 괜한 짐작을해본다는것이었다.

일손이 부족한 1인 약국 약국장님들께 제안을 합니다.

우리약국에 오갈수 있는 거리에 계신 1인약국 약국장님들의 반절기를 공유해 드리려 합니다. 대형약국은 구매를 권해드립니다. 대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은 UB오토팩이라는 약자판기이고, 그로인해 반절기도 UB 오토팩 카세트에 맞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고로 반알을 내실 분들은 이에 맞는 카세트를 함께 제공해주셔야합니다.(제가 아는선에서는 슈다패드와 프론드 정도는 저희 카세트가 있습니다.)대신 아내의 걱정대로 전화해서 1통보내주세요라고하는 등의 요청은 정중히 거절하려 합니다. 직접 약을 갖고 오셔서 작업을 걸고, 찾아가실때도 직접 찾아가시면 됩니다. 단 이러한 행위가 행여 약사법에 위배된다면, 멈추겠습니다. *반알을 내는 행위자체가 조제행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것 같습니다. ) 당연히 이용료는 없습니다.

다시 약국으로… 약포 검수기 설치편

근래들어 학교 방문 겸 친구 결혼식 참석 겸 해서 스위스에 다녀왔다. 그리고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약국에 조금 소홀했다. 스위스에서 이태리 국경을 넘을때쯤 아내에게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화란국에서 두명의 걸리버(장신)가 약국에 방문했다고 말이다. 일전에 ZIUS라는 VISION SYSYEM 업체에서 우리약국에 본인들의 약포 검수기를 테스트용으로 우리 약국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사전답사차 약국에 들렸다고 한다. 190이 넘는 키의 잘생긴 두 명의 화란인들인 만수동 골목길에 오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다.

밀라노에 사는 친구들과 중간 지점인 도모도솔라애서 만나기위해 스위스 국경을 넘고 있었다

다시금 언급하지만, 우리 약국은 따로 스폰서나 광고 계약을 맺고 바이럴 마케팅을 하거나 하지 않는다. 굳이 업체명을 언급하는것도 이 제품들이 쓰이는 곳인 약국이라는 특수 환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번 만큼은 UBcare라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약 자판기(ATC)와 약포지 검수기가 연동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 약국은 약을 포장하는 약포지를 유산지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오직 가격 때문이다. 반면 약포 검수기는 오직 투명해야 검수가 가능하다고 하기에, 테스트 기간 동안만큼 약포지 지원을 부탁했다. 사실 지원 요청을 할때에도 이 제품이 우리 약국보다는 대형병원 약제실이나, 하루 수백명이상의 내방객이 있는 문전 약국에 적합한 제품인데, 그런곳에서 테스트하다가 행여 에러가 나면 큰 사고가 나기에 테스트를 해주려 하는 곳은 없을 것이며, 우리 약국은 테스트하다가 에러가 날지라도 바로 수습할 수 있는 사이즈의 약국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를 했다. 다행이도 이런 설득이 통했는지, UBcare의 담당자분께서 우리약국에서 사용하는 오토팩 업체에 연락을 하여, 필요로하는 분량만큼의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19년 9월 17일 아침 일찍 전화를 받다.

9월 초에 9월 17일경 약국에 설치하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통 하루 전날 정도에 연락을 줄만한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연기 되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17일 당일 나는 여느때처럼 내 개인 업무를 준비하고 있었고, 아내는 약국으로 떠나 버린 후였다. 샤워를 하는 동안 전화가 한통 왔었다. 나중에 아내에게 또 전화가 왔는데, 해당 업체에서 당장 설치하러 온다는 얘기였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약국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왔으나, 제품이 도착하지 않아서, 오후 1시 이후에 설치를 시작했다. 설치 과정은 간단했다. 하지만 ATC약자판기의 데이터(XML)를 받아들여야 하기에, UBcare 오토팩 회사가 원격으로 자신들의 약 자판기를 검수기에 호환되도록 커스터마이징 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4-5시간 씨름을 하였다. UBcare에서 도착한 약포지를 설치했으나, 약포지가 제대로 커팅되지 않았고, 이에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전용 커팅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까지 애초에 부탁을 했었는데, 누락되었나보다. 내일을 기약하며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옮겼다.

약품 검수기에 대해 묻다

이 약포 검수기는 시간당 5000포를 검수한다고 한다. 이전 초기 버젼은 시간당 2000포라 하였는데, 5000포는 괄목할만한 속도였다. 하지만 초당 1.3포를 검수하는데 속도가 빠르다 할 수는 없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검수 속도고 세 배정도 더 빨랐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가 방문한터라서 가격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은 없었다. 이 제품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 100여대 정도 판매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소비처는 종병이라고 한다. 이도 그럴것이, 유럽이나 미국은 우리처럼 약을 포장지에 넣어서 서비스하지 않는다.(일부에서는 우리처럼 한다고 한다) 처방된 약품을 개개별 박스로 환자들에게 준다고 한다. 반면 종병에서는 우리네처럼 약포장지에 약을 담아서 간호사들을 통해 병실에서 투약케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검수 제품의 주 사용처는 종합병원일수 밖에 없다. 아시아 시장에는 현재 중국에 5대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중국 역시 병원 중심이었다. 반면 한국은 대부분 약들이 약자판기를 통해 포장되는것을 보고, 엔지니어는 많이 놀라했다. 내일 오전 일찍 UBcare 오포팩(약자판기 회사) 엔지니어가 약국에 내방하여, 약포지 커팅날을 교체해주기로 했다. 또한 이 검수기와 연동을 하면서, 우리 약국에서 설정한 약자판기 세팅값도 모두 흐트러졌다고 하는데, 이 역시 손보기로 했다. 그리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이 제품이 어떻게 검수를 하는지 과정에 대해서, 또 방법에 대해서 약사와 내가 교육 받기로 했다.

약품 검수기 도입하면 얻을수 있는 것들

아직 제품을 써보지 못했지만, 막연히 순기능을 떠올려보면, 이 제품을 통해 검수를 하면, 약사가 눈으로 일일이 검수하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약사의 수검사보다 정확하게 검수를 완료하기에 약사는 행여 모를 약화사고의 두려움에서 벗어날수 있고, 환자들은 안심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된다.(환자들에게는 이러한 비젼 검수를 홍보해야겠지만). 어떨때는 검수와 복약안내가 동시에 이뤄지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는데, 약사는 검수부분에서 자유해진 만큼 환자 복약안내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진이 데이터 베이스화 되어 저장된다. 간혹 약국에 찾아와서 약을 덜 줬다고 우기는 환자들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진짜 잊을만하면 한번씩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훗날 약화사고 시비가 붙었을 경우 유용하게 방어용으로 쓰일수 있다. 마치 자동차의 블랙박스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한달

한달간 우리 약국에서 ZIUZ사의 IRIS약품 검수기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솔직히 가격이 5-6천 만원 이상 되기에, 우리 약국에 들여놓을 여력은 없다. 반면 테스트를 통해서 한국의 약국에서도 문제없이 잘 작동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것으로 증명되면, 하루 5-600건씩 처방을 처리하는 대형 약국이나 종합병원 약국 등에서 도입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아내가 나에게 묻는다. 그럼 우리 약국은 어떤 유익이 있냐고… 우리가 도입도 못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는 거였다. “우리는 아니더라도 이런 기술이 한국에 소개되고 도입하는 곳이 생긴다면 약국내 약화사고가 현저히 줄어들것이고, 국민 보건 권익 증대 혹은 약사들의 업무을 줄여주겠지. 외국에는 이런 기술이 있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도 활용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것으로도 우리 같은 작은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것 같어.” 그리고 서로 보며 씨익 웃었다. 다음편에는 실제로 검수기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약을 검수하는지 Vision System 원리와 실전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한다. 또한 약국에서 개발중인 알약 카운팅 솔루션은 더디가고 있지만, 방향성을 찾아서 천천히 전진중이다.

알약 카운팅 개발 진행중

단순해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그리고 사람의 눈이 얼마나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또한 의외로 쉬어보이지만, 그렇기 쉽지만도 않은 작업이 연속이다. 내 스스로가 개발자가 아니기에, 해당 기술에 관련된 아티클들을 모아서 개발을 진행해주시는 분께 보내드리고, 또 테스트해보고, 문제점을 도출하고 등등등…

알약 카운팅을 위한 도움을 얻고자 서포터스 모집을 했는데, 총 3분의 약사님께서 돕겠노라 연락을 주셨다. 하지만 이분들께 소정의 일거리를 드려야함에, 아직 알약을 카운팅하는 알고리즘 개발이 완성되지 않아서 딱히 업무를 나눠 드리지 못했다. 어찌보면 이 3분 정도면 충분히 테스팅까지 끝낼수 있을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알약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형과 캡슐형, 그리고 길쭉한 모양, 하트모양, 콩 모양 등등등 형태가 다양했다. 우리의 눈은 이러한 모양들을 구별하고, 손쉽게 카운팅 할 수 있지만, 기계학습은 그것이 쉽지가 않다고 했다.

개발자분께서 러프한 결과물을 보내주셨는데, 제법 카운팅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알약이 세로로 누워진 경우 카운팅에 에러가 났다.

또한 반알의 경우 끔찍할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다.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는 캡슐의 형태 역시 결과물은 반알의 결과와 유사했다. 아무래도 사용하고 있는 비젼 엔진이 원형의 형태를 파악하는데 특화된 엔진인것 같다.

관련된 기술을 찾아서 소개하느니라, 구글링을 지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의외로 타블렛 카운팅보다는 곡식(Seed) 카운팅 머신들이 시장에 더 활발히 나와 있었다.

이따금씩 연락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요즘 셔터맨 폐업했냐며, 소식좀 전해 달라시는 분이 계셨다. 아 우리 약국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도 계시구나라는 생각을 세삼 했다. 그러면서 해당기술 방향성에 조언을 얻기 위함도 있다. 글을 써보니, 별 내용이 없구나….

카운팅 어플 개발 첫 삽과 서포터스 모집

알약 카운팅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회의 결과 약국에서는 가급적 많은 테스트 샘플들을 제공해줘야만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지를 올렸다. 몇 몇 분들은 감사하게도 테스트에 동참하겠노라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또 한편으로는 테스트에 참여하면 어떠한 보상이 주어지는가에 대해서 묻는 글도 있었다. 하긴 자신의 시간 일부를 내주어 샘플링을 모으는것이기에, 한편으로는 당연한 요구일 수도 있었다. 답신으로 딱히 해드릴수 있는것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행여 제품이 시장이 나오기전에 먼저 사용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 그 뒤로 아무런 회신이 없다. 당연히 자발적으로 도움을 얻으려 했던 나의 매너리즘에 젖은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다.